재·위·따 세미나를 마친 후 강연을 한 문아양(앞줄 왼쪽부터 다섯째)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 대표와 김아영 춘천여성민우회 대표(앞줄 왼쪽부터 여섯째) 등 참석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재·위·따 세미나를 마친 후 강연을 한 문아양(앞줄 왼쪽부터 다섯째)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 대표와 김아영 춘천여성민우회 대표(앞줄 왼쪽부터 여섯째) 등 참석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춘천여성민우회(대표 김아영)는 6월 23일 강원도 춘천시 석사동 소재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강당에서 세 번째 재·위·따(재미있고 위험하고 따뜻한) 세미나를 열었다.

문아영 평화교육프로젝트 모모 대표가 ‘잔잔하지 않은 평화와 더불어 살기’라는 주제로 진행한 이번 세미나는 춘천여성민우회 회원과 시민 3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표는 강연을 통해 “평화라고 하면 보통 전쟁, 안보, 통일의 맥락에서의 평화를 떠올리거나 하얀 비둘기로 상징되는 평화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직접적인 폭력의 상태가 부재한다는 의미로서의 소극적 평화(negative peace)만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구조적 폭력을 드러내고 개입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가는 의미로서의 적극적 평화(positive peace)를 진정한 평화”라고 말했다.

이어 “폭력적인 세상에서 타인과 삶으로 얽히고 연결되는 과정에서 고통을 함께 경험하고 나누면서 불평등과 차별, 배제와 소외를 줄여나가는 것, 그러한 변화를 함께 만드는 경험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하는 과정으로서의 평화”라고 덧붙였다.

김아영 춘천여성민우회 회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그동안 생각한 완벽하고 추상적인 평화를 주변 문제에 귀기울이는 것만으로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세미나 참가자들이 평화를 만드는 일은 그저 멀고 어려운 것이라 막연하게 생각했던 틀을 바꿀 수 있었던 시간이 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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