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연 국내외 이슈 발표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항의 모습. 현대경제연구원은  ‘2016년 하반기 국내외 주요 경제이슈’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수출 반등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시스·사진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항의 모습. 현대경제연구원은 ‘2016년 하반기 국내외 주요 경제이슈’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수출 반등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시스·사진

하반기 한국 경제의 주요 이슈는 △미국의 경기 회복력 약화 △중국의 하방 위험 축소 △가계부채 증가 △산업 구조조정의 여파 △수출 반등 기회 등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저성장·저물가가 장기화되며 한국 경제의 회복 모멘텀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이들 주요 이슈가 향후 경제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국내 경제는 저성장-저물가가 장기화되면서 회복의 모멘텀이 취약한 상황이며 향후 경기의 방향성도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16년 하반기 국내외 주요 경제이슈’ 보고서에서 “최근 국내 경제는 저성장, 저물가가 장기화하면서 회복력이 취약한 상황이며 향후 경기도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먼저 미국의 민간소비는 개선세가 지속되지만 투자와 수출 부진 등의 요인으로 하반기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는 미약한 수준에 그치며 성장 경로도 예상보다 하향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고용 여건의 개선세는 최근 수준을 유지하고 물가의 상승세가 이어져 기준금리 인상 속도 역시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경제성장률의 하락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2013년 7.7%에서 2016년 1/4분기에는 6.7%로 둔화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최근 중국 경제는 완만한 L자형 성장이 지속하면서 내수 부문을 중심으로 경기 불안 요인이 점차 해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향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추가로 하락하는 것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산업생산과 부동산 등 내수 부문의 높은 성장세로 경기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봤다.

국내 문제로는 가계부채를 주요 이슈로 꼽았다. 가계부채는 저금리 지속, 분양 시장 호조 등으로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고정금리와 원금분할상환 비중 증가, 안정적인 가계 재무상태 등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다만 2017년 이후에는 주택공급과잉,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가계부채 문제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 구조조정의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경기 위축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에는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다수의 실업자가 생기고, 지역경제가 침체되면서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국제 유가 상승세 전환과 세계 수출물량 침체 완화 등 대외 여건에 긍정적 신호가 보여 하반기 수출의 반등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부진의 주요 원인인 수출물가 하락세가 멈춘 가운데, 국제 유가가 상승 추세로 반전하면서 향후 수출물가 하락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는 가계부채의 증가 속도 억제를 위한 미시적 대응 정책 확대와 부채 상환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수출 회복을 견인할 수 있는 전략 수립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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