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와 부산시는 자궁경부암 백신을 오는 20일부터 국가 필수예방접종(NIP)으로 포함해 무료로 접종하고 건강 상담도 해주는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무료 접종 대상은 만 12세(2003~2004년 출생) 여성 청소년으로 주소지와 관계없이 보건소, 위탁 계약을 맺은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 2003년생 1만3732명과 2004년생 1만3215명이 대상으로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암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암이다. 매년 3300여 명이 발병하고 연간 900여 명이 사망하는데 HPV 백신 접종으로 70% 예방이 가능하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자궁경부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9~13세의 모든 여아들에게 의무적으로 예방접종을 맞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이번 사업을 통해 초경 전후 시기의 건강생활 습관, 사춘기 성장 발달에 대한 전문 상담으로 여성 건강을 보호하고 모성 보호로 출산율 제고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영도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상인 과장은 “최근 들어 사춘기 여학생들이 초경을 시작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이 시기에 겪는 신체적, 정서적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려면 과거와 달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상담과 함께 보호자들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자궁경부암 백신이 올해 처음으로 국가 필수 예방접종으로 실시되면서 자궁경부암 발생과 사망률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 출산율도 증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