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는 필수품” 뉴욕시 ‘공짜 생리대’ 법안 통과
“생리대는 필수품” 뉴욕시 ‘공짜 생리대’ 법안 통과
  • 이세아 기자
  • 승인 2016.06.23 18:10
  • 수정 2018-02-13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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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학교·교도소·노숙자 보호소 등에 생리대 무료 제공

“모든 여성의 존엄과 보건을 위한 중대한 한 걸음”

 

뉴욕시가 공립 학교, 교도소, 노숙자 보호소 등에 생리대, 탐폰 등 위생용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음. ⓒ여성신문
뉴욕시가 공립 학교, 교도소, 노숙자 보호소 등에 생리대, 탐폰 등 위생용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음. ⓒ여성신문

미국 뉴욕시가 공립 학교, 교도소, 노숙자 보호소 등에 생리대, 탐폰 등 위생용품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VOX 등 현지 매체들은 21일(현지 시간) 뉴욕 시의회가 이른바 ‘공짜 탐폰(free tampon)’ 법안을 만장일치(찬성 49, 반대 0)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의 승인만 떨어지면, 저소득층 여성을 포함해 11~18세 여학생 약 30만명, 보호시설에 거주하는 여성 23만명이 무료로 생리대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뉴욕 내 800여 개 공립 중·고등학교에는 무료 탐폰·생리대 자판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교도소에서도 여성 수감자들이 요구하면 가능한 한 빨리 생리대를 제공해야 한다. 

시의회는 시행 첫해인 올해에 초기비용으로 370만 달러를 투입하고, 이후 연간 190만 달러씩을 예산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생리에 대한 낙인과 편견 해소, 생리대 면세를 주장하는 #BloodyDisgrace 캠페인이 지난해부터 영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BloodyDisgrace 캠페인 웹사이트(bloodydisgrace.org) 캡처
생리에 대한 낙인과 편견 해소, 생리대 면세를 주장하는 #BloodyDisgrace 캠페인이 지난해부터 영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BloodyDisgrace 캠페인 웹사이트(bloodydisgrace.org) 캡처

지난해 6월 해당 법안을 발의한 율리사 페레라스-코프랜드 뉴욕 퀸스 시의회 의원은 법안 통과 관련 성명에서 “여성 위생용품은 화장실 휴지 같은 필수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법안은 생리를 ‘불결하고 부끄러운 것’으로 보는 문화를 바꾸고, 여성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한 바 있다. 린다 로젠탈 뉴욕 맨해튼 시의회 의원도 성명에서 “여성은 ‘생리’라는 단어를 부끄러워하지 않아야 한다. 편견과 낙인을 걷어 버릴 때가 됐다”고 말했다. 

빌 드블라지오 시장 역시 “생리대 등 여성 위생용품은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품”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Slate의 기자 크리스티나 카우테루치는 “뉴욕시의 새 법안은 모든 여성의 존엄과 보건을 위한 중대한 한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평했다.

이러한 흐름이 각국 정부의 생리대 정책 마련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죠티 상게라(Jyoti Sanghera) 유엔 경제 사회 문제 인권사무소장은 지난해 5월 “생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타파해야 한다”며 각국 정부에 생리 및 위생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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