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3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열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서 열린 ‘제123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이 노래에 맞춰 박수를 치고 있다. ⓒ변지은 기자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서 열린 ‘제123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이 노래에 맞춰 박수를 치고 있다. ⓒ변지은 기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가 올해 상반기 정부로부터 받은 쉼터 운영비 1500만원을 전액 반납했다.

김선실 정대협 공동대표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서 열린 ‘제123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현장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김선실 공동대표는 “정부가 일본군성노예제 기록물 관련 유네스코 등재 추진 사업 예산 4억 4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며 “기존에 여성가족부가 유네스코 사업 추진단까지 별도로 설치했을 만큼 재정적인 지원을 해왔던 사업인데 지난해 12·28 한일합의 이후 돌연 태도를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한일합의 이후 일련의 사건들을 지켜보며 정부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손을 떼는 걸 넘어서서 일본 정부에 동조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라며 “한국 정부에 강하게 항의하는 의미로 쉼터 지원금을 전액 반환했다”라고 설명했다.

정대협은 이제 정부의 지원을 거부하고 시민들의 모금으로만 쉼터를 꾸려나간다는 입장이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서 열린 ‘제123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변지은 기자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서 열린 ‘제123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변지은 기자

자유발언 시간에 마이크를 잡은 김우희(22) 미국 콜게이트 대학교 학생은 “현재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와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같은 청년세대가 이 문제를 기억하고 운동을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우희 학생은 “5월 중순 한국에 와서 수요시위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이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바라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에 있는 동안 더 많은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라고 말했다.

정대협이 주최하고 우리겨레하나되기 서울운동본부가 주관한 이 날 수요시위에는 길원옥 할머니, 당진 평화의소녀상기념사업회, 듀크사업회, 대전 한남대학교 역사교육과, 한국순교복자수녀회, 평화나비네트워크, 대학생농성단, 경기평화나비, 대학생겨레하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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