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사이버대학교 류태수 부총장

2013년 취임해 질적 성장 이끌어

내부 조직부터 정비해 학교 관리

“다양한 눈높이 맞추려 노력”

2002년 5개 학과 950명으로 개교한 한양사이버대학교(이하 한사대)는 2016년 현재 학부과정 27개 학과에 재적 학생 1만5917명으로 국내 사이버대학교 중 최대의 학생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원한 사이버대학교 석사과정은 5개 대학원에 10개 전공, 재학생 800명으로 역시 국내 최대 규모다.

한사대가 가장 많은 학생이 다니는 사이버대학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수많은 토론과 자료수집,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개선활동 등 꾸준하고 치밀한 노력이 있었다. 2013년 취임한 류태수(62) 부총장은 교육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교육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내부 조직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나의 역할이 뭘까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돋보이는 일을 하면 이 조직은 오래가지 못한다. 내가 드러나지 않더라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고, 의사결정 과정이 합리적으로 구성되도록 기반을 만들면 이 조직이 오래갈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기본을 잘 다지려면 먼저 안을 보고 밖을 살펴야 한다.”

 

류태수 한양사이버대학교 제5대 부총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류태수 한양사이버대학교 제5대 부총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류 부총장은 한양대 상경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게이오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일본 나고야 상과대학 산업경영학과 조교수로 근무한 그는 1995년부터 2013년까지 한양대 ERICA캠퍼스 경상대학 경영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기술경영경제학회 회장을 비롯해 한국경영사학회 부회장, 아시아경영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류 부총장은 경영 전공자로서 무엇보다 효율적인 조직 관리에 힘을 썼다. 짧은 시간 동안 커다란 양적 성장을 하다 보니 성장통도 겪었지만, 안에서 단단하게 조인 시스템은 전체적인 성장을 낳았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정기 회의를 정례화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먼저 들었다. 그리고 근무환경을 개선했다. 방학 기간 단축근무를 정착시키고, 육아하는 여직원들을 위해 탄력근무제를 도입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모두가 동의하면 바로 집행했다. 절대로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한사대는 2007년 교육과학기술부 원격대학 평가에서 최우수 대학에 선정됐다. 이 평가에서 수업·인적자원·물적자원·경영·행정·교육성과 등 6개 영역 전 분야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또 한국표준협회가 실시하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에서도 2015년 올해 사이버대학 1위 대학에 선정됐다. 최고의 명품 브랜드를 선정하는 ‘여성이 뽑은 최고의 명품대상’에도 4회 연속 선정됐다.

한사대의 성장은 기존의 직장인과 주부 등 교육을 받기 어려웠던 교육수요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줬다. 특히 자기계발을 하거나 제2의 인생을 설계하려는 중년 여성 학생이 늘었다. 아동학과, 사회복지학과, 상담심리학과, 교육공학과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출산과 육아 문제로 사회생활을 포기한 여성들이 다시 대학 문을 두드리는 것.

 

류 부총장은 교육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교육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내부 조직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류 부총장은 교육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교육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내부 조직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사대는 이들을 대상으로 전업주부 장학금과 직장인 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마련했다. 현재 1만4789명의 재학생이 60가지의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으며, 총 126억원의 수혜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최근 입학자 비율 중 과반을 넘어 60%에 육박하는 여성들을 우대한 ‘주부 장학’을 마련했다.

류 부총장은 “주부들이 경제적, 시간적으로 그렇게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를 키우면서 공부한다는 것은 정말 눈물나는 일”이라며 “이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을 길러내는 게 학교의 사명이다. 그렇게 열심히 사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취업 연계를 위해 커리어개발팀을 만든 류 부총장이 제일 먼저 타깃으로 삼은 대상도 주부들이었다. 그는 “설문조사를 통해 육아 기간에 왜 학교에 들어왔나, 무엇을 공부하나, 왜 그 공부를 하는가, 취업에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 등을 물었다”며 “주부가 제일 많기 때문에 첫 번째 대상으로 설정했고, 어떤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한지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사이버대학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자기계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실용적이고 전문적인 학과 개설도 큰 장점이다. 직무에 전문성을 더하거나 새로운 직업을 준비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한사대는 한양대 중앙도서관 등 각종 시설을 공유할 수 있고, 1학기 6학점씩 총 30학점까지 한양대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또 2개 동의 단독 교사에 강의실은 물론, 총학생회실과 각종 토론실 등 학생 복지 시설을 마련했다. 특히 제2 교사 1~2층에 마련된 ‘iCafe’에는 100여 대의 PC 학습실과 휴게시설이 갖춰져 있다.

류 부총장은 “신입 학생 중 19세 이하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일하면서 공부하고,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는 사이버대를 선택하는 실속파 젊은이들이 늘어난 것은 가히 혁명이다. 이제는 학력사회가 아닌 실력사회”라며 “다양한 나이의 학생들만큼 다양한 눈높이를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지가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한양사이버대학교는 한양대 서울 캠퍼스 안에 2개 동의 단독 교사에 강의실은 물론, 총학생회실과 각종 토론실 등 학생 복지 시설을 마련했다.
한양사이버대학교는 한양대 서울 캠퍼스 안에 2개 동의 단독 교사에 강의실은 물론, 총학생회실과 각종 토론실 등 학생 복지 시설을 마련했다.

►한양사이버대학교 2016년 후기 신편입생 원서접수

한양사이버대학교는 오는 7월 8일까지 2016년 2학기 모집을 시행한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 또는 동등 학력이 인정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전문대학 졸업자나 4년제 대학교 수료 이상, 2년제 대학 졸업자는 2~3학년 편입학도 가능하다.

한양사이버대학교는 국내 사이버대학 중 최대의 장학금액을 지급한다. 입학자의 비율 중 60%에 육박하는 여성을 위해 ‘주부장학’을 마련해 입학 후 1년간 20%의 수업료 감면혜택을 주고 있다. 

현재 한양사이버대학교 대학원은 경영대학원, 휴먼서비스대학원, 교육정보대학원, 부동산대학원, 디자인대학원 등 5개 대학원 10개전공, 350명 정원의 석사과정을 운영 중이다. 졸업생의 17%가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입학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양사이버대학교 홈페이지(http://go.hycu.ac.kr)를 참고하면 된다. 입학상담문의는 02-2290-0082.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