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 ⓒ알리바바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 ⓒ알리바바

중국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알리바바를 창업한 것은 내 인생 최대의 실수”라며 “일이 내 삶의 거의 모든 시간을 가져가버렸다”고 속내를 토로했다.

21일 중국 봉황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B20(비즈니스 20) 포럼에 참석한 마 회장은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솔직한 답을 내놨다.

마 회장은 “알리바바를 처음 창업했을 때 내 삶이 이렇게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작은 회사를 만들 생각에 시작된 일이 이렇게나 큰 책임이 되고 매일 그렇게 많은 문제가 생길 줄 몰랐다”고 한탄했다. 이어 “매일 알리바바 회장직을 수행하기 위해 바쁘다”며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다시는 이런 사업을 하지 않고, 내 일을 하면서 인생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 어느 나라라도 가서 평온하게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 사업 이야기도 하지 않고 일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도 했다.

마 회장은 또 “자신이 알리바바의 회장직을 장기적으로 맡지 않을 것”이라며 “회장직을 그만 둔 뒤에는 환경 보호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중국 재계 단체인 중국기업가클럽 회장 자격으로 이 포럼에 참석했다. 마 회장은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창업자로, 중국 부자연구소 후룬리포트에서 수년 동안 부자 순위 1위를 차지해왔다. 재산은 약 245억달러(약 27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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