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장 마리 슈발리에가 2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통교토부 브리핑룸에서 영남권 신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용역결과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설명하며 김해공항 확장안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장 마리 슈발리에가 2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통교토부 브리핑룸에서 영남권 신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용역결과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설명하며 김해공항 확장안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006년부터 시작된 영남권 신공항 논란은 새로운 공항을 건설하지 않고 기존의 김해공항을 대폭 확장하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위한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수행한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과 국토교통부는 부산 가덕도나 경남 밀양이 아닌 현재의 부산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장 마리 슈발리에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 수석엔지니어는 "4개의 경우를 적용한 결과 김해공항 확장 방안이 최저 818점에서 최대 832점으로 600~700점대인 밀양과 가덕도 신공항 시나리오보다 앞섰다"고 설명했다.

ADPi의 평가 기준은 크게 ‘운영상 고려사항’(항공교통 관제, 장애물 등), ‘전략적 고려사항’(접근성), ‘사회·경제학적인 고려사항’(소음, 환경문제, 비용 등) 등 세 가지였다. ADPi는 각각의 고려사항에 대한 세 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어 분석한 결과 모든 시나리오에서 ‘김해공항 확장’ 방안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ADPi는 “가덕도는 자연적인 공항의 입지로 부적합한 데다 비용이 많이 들며 건설이 어렵고, 밀양은 지형적인 문제와 소음·환경문제가 있었다”며 “여러 시나리오를 종합한 결과 ADPi는 김해공항 확장안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는 이번 용역 결과에는 기존 김해공항을 단순히 보강하는 차원을 넘어 활주로, 터미널 등 공항시설을 대폭 신설하고 공항으로의 접근 교통망도 함께 개선하는 방안이 담겼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장래 영남권 항공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음은 물론 영남권 전역에서 김해공항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김해공항이 영남권 거점공항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대안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수준이 아니라 활주로, 터미널 등 공항시설을 대폭 신설하고 공항으로의 접근 교통망도 함께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남권 신공항사업은 2006년 말 노무현 대통령은 신공항 추진을 지시로 검토가 시작됐으며 이후 대선 때마다 후보들이 공약을 내걸면서 지역 갈등을 조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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