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톤 옐친(27·Anton Yelchin)이 자신의 차에 치여 숨진 가운데 해당 차량 모델이 기어봉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 조치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스타트렉 다크니스 스틸컷
배우 안톤 옐친(27·Anton Yelchin)이 자신의 차에 치여 숨진 가운데 해당 차량 모델이 기어봉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 조치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스타트렉 다크니스 스틸컷

 

2015년형 지프그랜드체로키 SUV. ⓒ피아트크라이슬러
2015년형 지프그랜드체로키 SUV. ⓒ피아트크라이슬러

영화 스타트렉 다크니스로 잘 알려진 배우 안톤 옐친(27·Anton Yelchin)이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차에 치여 숨진 가운데, 사고 차량 모델이 최근 기어봉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 조치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AP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문제의 모델은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2015년산 ‘지프그랜드체로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2014~2015년에 나온 지프그랜드체로키 SUV 등 차량 110만대는 지난 4월 리콜 대상이 됐다. 기어봉을 최하단 주행(D) 위치에서 최상단 주차(P) 위치로 옮길 때, 기어봉이 주차 위치에 옮겨졌는지 중립(N)에 있는지 구분하기 어려워 운전자들이 기어봉을 주차 위치에 제대로 옮기지 않은 채 차에서 내릴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 받았다.

옐친은 사고 당시 아직 차량 리콜을 받지 않은 상태였으며, 정차된 자신의 차량 뒤로 갔다가 경사길에 세워둔 차가 뒤로 밀리면서 우편함 기둥과 차량 사이에 끼어 숨졌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에 따르면 지프그랜드체로키는 이미 121건의 충돌사고 신고가 접수됐고, 총 41건의 부상 사고도 발생했다. 현재까지 안톤 옐친 외에 이 차량 문제로 인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FCA는 20일 성명을 통해 “교통규제 당국과 접촉 중이며 사고를 조사하고 있다”며 “섣부르게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