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 ‘오락거리’로 전락시킨 언론보도 원인

지난 7월 3일부터 6일까지 3박4일간 60여 명의 이화여대 학생들은 육

사와 체결한 학술교류의 일환으로 병영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병영체험

에 다녀온 몇몇 이대생들은 이화여대 홈페이지나 육사 측의 홈페이지 게

시판을 통해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군인들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어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는 감사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육사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군복무가산점제도에

대해 눈에 쌍심지를 키고 반대한 여성들의 주축’, ‘자신을 지켜준 군

복 입은 이들을 단체가 가지는 힘을 이용해서 철저히 모욕’하고 ‘장애

자와 예비역을 사칭하여 여론을 조작’한 ‘쓸개빠진’ 이대생들에게

‘면죄부를 발부’한 육사 측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글들이 속속 올라오

고 있다.

또한 ‘군인들의 희생은 눈꼽만치도 생각 안 하는 이기주의적 발상

을 하는’ 이대생들을 ‘학교에서 세뇌당한’ 상태라는 표현과 함께

‘피라미드 판매 회사’에 비유하는 비난의 글이나 흥분한 사람들에게

‘상대의 비열한 행동에 대응하는 사람은 똑같이 전락하고 마는 것이듯

여성들의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이기주의에 반응할 필요는 없다’며 점잖

게 타이르는 냉소의 글도 올라왔다.

이에 참가학생들은 조금이라도 군인들의 어려움을 느껴보고자 했던 학

교측의 취지나 참가자들의 목적이 다른 이들에게 ‘군인을 모독한 집단

의 구성원이 임시변통으로 군복 입은 모습’, ‘어린애 장난’같은 모

습으로 비춰지고 잘못 이해된 것에 대하여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그

원인으로 한결같이 언론의 보도태도를 꼬집었다.

체험에 참가한 학생들은 자신들의 훈련과정을 방송 3사와 교육방송,

아리랑TV, 각종 신문사에서까지 취재하는 바람에 동물원의 원숭이가

된 기분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실수하거나 눈물을 보인 학

생, 졸고 있는 학생만 골라 편집해서 자신들을 희화화한 언론의 편파적

인 보도태도를 지적했다. 마치 이러한 왜곡된 보도를 통해 수박 겉핥기

로 병영체험을 하고 나서 군대를 만만하게 본다는 여론을 조성하려는 의

도 같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들의 병영체험은 오락거리처럼 이슈화하고 자신들의 의사대

로 임의로 편집하여 본래의 취지를 흐린 언론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였

다.

김희진/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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