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공산당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1986년 4월 21일 동독 공산당 서기장으로 재선된 에리히 호네커에게 축하를 보내며 포옹하고 키스하고 있다. ⓒ로이터 사진전 사무국 제공
소련 공산당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1986년 4월 21일 동독 공산당 서기장으로 재선된 에리히 호네커에게 축하를 보내며 포옹하고 키스하고 있다. ⓒ로이터 사진전 사무국 제공

 

2006년 11월 20일, 콩고민주공화국 수도 킨샤샤의 국제소아마비희생자 대응위원회(International Polio Victim Response Committee, IPVRC) 구내 한 어린이가 임시로 만든 목발 옆에 누워있다. 당시 콩고의 의료관리체계는 수년간에 걸친 분쟁으로 인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었다. ⓒ로이터 사진전 사무국 제공
2006년 11월 20일, 콩고민주공화국 수도 킨샤샤의 국제소아마비희생자 대응위원회(International Polio Victim Response Committee, IPVRC) 구내 한 어린이가 임시로 만든 목발 옆에 누워있다. 당시 콩고의 의료관리체계는 수년간에 걸친 분쟁으로 인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었다. ⓒ로이터 사진전 사무국 제공

25일부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서 세계 최초 대규모 로이터 통신 보도사진전

주최측 “보도사진의 가치 지키되, ‘힐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사진들 선보일 것”

세계 3대 통신사로 꼽히는 로이터통신사의 주요 사진 작품을 소개하는 ‘로이터사진전-세상의 드라마를 기록하다’가 오는 25일부터 9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한겨레미디어와 예술의전당이 함께 주최하는 이번 전시에선 로이터 소속 기자들이 세계 각지에서 촬영한 다양한 사진들 중 엄선한 45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보도사진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사진뿐 아니라, 화려한 색채와 감성이 돋보이는 예술적인 사진들도 공개된다. 로이터 본사는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160여 년간 축적한 1300만 장 이상의 아카이브 자료를 모두 주최측에 공개했다고 한다. 

 

2007년 4월 25일, 환경운동가인 레슬리 버틀러와 롭 벨이 노르웨이 북극 지역인 롱웨이아르뷔엔의 피오르드 빙하조각의 가장자리에서 일광욕을 하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녹고 인간이 수영과 일광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바다 온도가 올라감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로이터 사진전 사무국
2007년 4월 25일, 환경운동가인 레슬리 버틀러와 롭 벨이 노르웨이 북극 지역인 롱웨이아르뷔엔의 피오르드 빙하조각의 가장자리에서 일광욕을 하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녹고 인간이 수영과 일광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바다 온도가 올라감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로이터 사진전 사무국

 

2008년 12월 26일, 페루 리마의 한 해변에서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다. ⓒ로이터 사진전 사무국 제공
2008년 12월 26일, 페루 리마의 한 해변에서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다. ⓒ로이터 사진전 사무국 제공

이번 사진전은 총 6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퓰리처상 수상작 등 지금의 로이터를 만든 기념비적 사진들 △인간의 희로애락이 묻어나는 사진들 △사진 211점이 모여 만드는 무지갯빛 색채의 향연 △신비로운 자연과 인간의 문화를 조명한 사진들 △로이터 대표 사진기자 4인의 렌즈로 본 세계 각지의 폭력과 자연재해 △동물권·환경 문제 등 일상 속 사회 이슈를 다룬 사진 등이다. 마지막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며 전시회를 마무리하는 에필로그 부문도 마련됐다.

박중언 한겨레 디지털미디어 사업국 부국장은 “매일 쏟아지는 수많은 보도사진들 중에서도, 남다른 관점으로 세상의 드라마를 전하는 로이터의 사진들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10년가량 공들여 준비해 전 세계 최초로 여는 대규모 로이터 보도사진전임을 강조했다.

호정은 큐레이터는 “‘딱딱하고 무겁다’라는 편견을 깨뜨리는 보도사진전이 될 것”이라며 “관람객들이 세상을 담은 한 편의 드라마를 감상하듯 전시를 관람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로이터 사진전 오디오 가이드는 각 사진을 찍은 기자들이 남긴 메모와 일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배우 진구가 재능기부 형식으로 녹음에 참여했다. 오디오 가이드 판매 수익 일부는 홀트아동복지회 학대피해아동 후원금으로 쓰인다. 

전시 기간엔 전문 사진가들이 진행하는 ‘포토워크숍’도 마련된다. 7월~9월까지 홍대 미디어카페 ‘후’에서 열리며, 보도사진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겐 반가운 기회다. 

공식 예매는 오는 6월 7일부터 인터파크티켓, 네이버, 예스24 등에서 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성인 1만3000원, 청소년 1만원, 유아 8000원(만 4세-12세). 문의 www.reutersdrama.com · 02-710-0766.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