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벤처기업협회가 2년 전 발족할 당시만 해도 5∼6명 정도의 회원으
로 시작했던 벤처협회가 창립 2주년을 맞아 준회원을 포함 4백여명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정희자(오토피스 엔지니어링) 회장은 상당히 고무되
고 있었다.
더욱이 이번에 무한기술투자에서 조성한 여성벤처펀드로 인해 더욱더
힘을 얻은 모습이었다. 벤처협회 행사에 전례없이 이름만 대면 알만한
남성 벤처기업인들도 대거 참석, 여성전용 벤처펀드 조성을 축하해 주
었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 정책에 힘입어 현재 7천2백여 개
의 벤처기업이 등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중 여성벤처기업의 숫자는 1
백90여 개 정도로 전체 3%에 불과하며, 이중 실제 사업활동에 참여하
고 있는 여성들은 1∼2%에 불과한 실정이다.”
아직 갈 길이 멀었음을 밝히는 정희자 회장은 “세계적으로 인터넷
시장이 확산되고 있고 기회의 경제가 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벤처기업인의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국내에서 여성들이 투자 기
회로부터 소외되어 있거나 정보 부족과 기회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
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조성한 여성벤처펀드가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으면서도
자금난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온 여성벤처기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앞으로 유망한 여성벤처기업인을 발굴하고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이기도 한다.
여성벤처협회에서는 기존 여성벤처기업인들이 보다 활발한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양질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정보의 일원화와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창구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정 회장은 강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