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는 치료할 수 없나요?…이 질문에 전문가들은 이렇게 답한다
동성애는 치료할 수 없나요?…이 질문에 전문가들은 이렇게 답한다
  • 이하나 기자
  • 승인 2016.06.12 15:54
  • 수정 2018-02-27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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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의 시대에 맞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12가지 질문』 발간

 

『혐오의 시대에 맞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12가지 질문』
『혐오의 시대에 맞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12가지 질문』

‘왜 성소수자를 차별하면 안될까’, ‘동성애는 질병일까’ ‘종교인은 성소수자를 어떻게 봐야 할까’

이 같은 성소수자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기초적인 질문에 전문가들이 응답하는 형식의 책 『혐오의 시대에 맞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12가지 질문』이 발간됐다.

책에는 동성애는 무엇이고 트랜스젠더는 어떤 사람인지부터 커밍아웃의 의미, 동성애 혐오의 현상, 성소수자 차별금지 규범, 트랜스젠더의 성별 정정, 동성 결혼, 학교에서 발생하는 성소수자 괴롭힘, 성소수자 축제, 성소수자와 종교 등 성소수자의 삶과 관련한 쟁점을 담았다. 일방적인 주장보다는 해외 전문가들의 최신 연구 결과, 권위있는 학회 발표 등 학술적인 근거를 증거로 제시한다.

책은 ‘동성애는 과연 질병일까’라는 질문에 대해 1973년 미국정신의학회가 전 세계적으로 정신과 진단의 표준을 제시하는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 3판’에서 동성애를 정신과 진단명에서 삭제한 사실과 2016년 3월 ‘세계정신의학회’가 동성애가 질병이 아니라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사실을 들어 동성애가 정신질환이 아니라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동성애가 질병이라는 입장에서 등장한 ‘동성애 전환 치료’에 대해서도 “동성애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할 이유가 없고, 현재까지 효과가 입증된 치료도 존재하지 않다”고 말한다. 책에 따르면 1976년부터 동성애 전환 치료를 주도해온 단체인 ‘엑소더스 인터내셔널’는 2013년 6월 “자신들의 무지로 인해 동성애를 치료의 대상으로 여겨왔고, 그 결과 성소수자들에게 도움보다는 상처를 줬다”며 성소수자들에게 사과하고 공식적으로 문을 닫았다.

인간의 젠더와 섹슈얼리티에 관한 교육학, 법학, 보건학, 사회복지학, 사회학, 신학, 인류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국성소수자연구회(준)의 첫 공동결과물이다. 강남순 텍사스크리스천대 브라이트신학대학원 교수, 김승섭 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교수, 김지혜 강릉원주대 다문화학과 교수, 김현미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박한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전문석사과정, 백영경 방송통신대 문화교양학과 교수, 이승현 연세대 법학연구원, 법학박사, 이지하 숭실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조대훈 성신여대 사회교육과 교수, 조수미 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수, 차효록 동국대 외래강사,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 등 12명이 집필에 참여했다.

집필진은 서문을 통해 “우리는 혐오의 주술이 아닌, 좀 더 공정하고 객관적인 지식이 한국을 정의롭고 사회적 소수자를 포용하는 사회로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새로운 연구 성과와 지식을 지속적으로 습득하고 분석하면서 한국의 상황과 맥락에 맞는 성소수자에 대한 ‘공정한’ 지식을 생산할 것이다. 이 지식이 사회, 국가, 제도, 법이 보장해 주지 못했던 성소수자의 ‘보편적 인권’과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확장시키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책은 한국성소수자연구회 홈페이지(https://lgbtstudies.or.kr)에서 PDF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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