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시 국회가 의장단을 선출키로 함에 따라 헌정사상 첫 여성 국회부의장이 탄생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은 전날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국회의장은 더민주가, 국회부의장은 새누리와 국민의당이 각각 한 명씩 맡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각 당이 의장단 후보로 누구를 결정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의장단은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에 따라 확정되지만 이들 후보는 먼저 각 당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4선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은 일찌감치 여성 부의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부의장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따라 같은 4선 박주선 의원과 맞붙는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됐으나 국민의당 관계자는 오늘 9일 오전까지도 아직 당에서 공식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국회부의장 후보를 결정하기 위해 오늘 10시 의원총회를 개최해 입후보를 받아 확정한다. 여러 후보가 입후보할 경우 먼저 후보들 간 합의를 조율하고,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의원 투표로 결정하게 된다.
조배숙 의원은 지난달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대 국회는 여성 의원이 전체의 6분의1, 51명에 이른다. 여성 의원들이 늘어난 만큼 국회직에 여성이 꼭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국민의당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 국회부의장을 배출한다면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조 의원의 입장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회의장 후보로 문희상 이석현 정세균(이상 6선·가나다순) 박병석(5선) 의원 등 4명이 나설 예정이다.
새누리당에서는 국회부의장에 5선의 심재철 의원과 4선의 김정훈 의원이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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