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 페미니스트

여성혐오 연구로 명성

 

“‘우연히 살아남았다’는 건

여성들이 강간 문화의

생존자라는 의미”

 

우에노 지즈코 도쿄대 명예교수는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혐 대 남혐 구도를 조장하는 것은 결국 여성들에게 ‘조용히 하라’ ‘너희들 입 다물고 있어’라는 의미”라며 “하지만 여성들이 참을 수 있는 한도인 ‘역치’가 많이 내려간 상태”라고 말했다.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cialis prescription coupon cialis trial coupon
우에노 지즈코 도쿄대 명예교수는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혐 대 남혐 구도를 조장하는 것은 결국 여성들에게 ‘조용히 하라’ ‘너희들 입 다물고 있어’라는 의미”라며 “하지만 여성들이 참을 수 있는 한도인 ‘역치’가 많이 내려간 상태”라고 말했다.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cialis prescription coupon cialis trial coupon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국의 지인들이 전해온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에 아주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 한국 여성들이 사건 현장에 많은 메시지를 남긴 점이 인상적이었다. ‘살해당한 건 나다.’ ‘나는 우연히 살아남았다.’ 이는 여성들이 강간 문화의 생존자라는 얘기다. 언론을 비롯해 사회 전체에 여성을 강간하는 언동이 넘쳐나는데 우연히도 피해자가 되지 않아 살아남았다는 의미다.”

일본의 대표적 페미니스트이자 사회학자인 우에노 지즈코 도쿄대 명예교수는 3일 서울시립대에서 ‘도시적 감정의 양식’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6회 도시인문학 국제학술대회 기조강연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번 학술대회는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와 여성문화이론연구소 공동주최로 열렸다.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저자인 지즈코 교수는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남역 사건을 전해듣곤 일본에서 일어난 두 사건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상사건과 오키나와 여성 살해사건이다. 아키하바라 사건 가해자 가토 도모히로는 살인 직전에 인터넷에 글을 올렸다고 한다. ‘내게 여자친구만 있다면 이런 짓을 안 했을 거다.’ 이는 ‘여자를 내 것으로 만들기만 한다면, 내가 남자라는 걸 증명할 수 있다면 이렇게 안했을텐데’라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키나와에선 산책 나온 스무살 여성을 해병대 출신의 주일미군 기지 군무원이 살해한 사건이 터져 주민들의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지즈코 교수는 기자에게 “한국의 징병제가 가져온 폐해는 뭔가”라고 역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군대가 남성을 폭력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남역 사건 이후 잇단 항의시위를 젊은 페미니스트들이 이끌었다는 건 든든한 일이다. 사실 페미니스트들도 고령화되고 있다(웃음). 강남역 사건은 젊은 여성들이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분노의 표출이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국회에서 안보법제가 강행 처리된 이후 ‘화낼 수 있는 여자회’ ‘안보법제에 반대하는 엄마들의 모임’이 출범했다. 우리는 더 이상 참지 않겠다, 분노하겠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표출한 젊은 여성들의 움직임이 거대한 물결로 등장한 것이다.”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 이후 여성들이 “여성혐오를 멈춰라”고 외치자 “남성혐오도 안돼”라는 말로 ‘여혐 대 남혐’ 구도를 조장하는 이들이 있었다. 그는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 자체가 바로 ‘미소지니’(misogyny, 여성혐오)다. 일본에서도 사실 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다. 여성혐오라고 꼬집으면 너희야말로 남성혐오 발언이라는 식이다. 혐오 발언을 다시 혐오 발언하는 거다. 여성들에게 ‘조용히 하라’ ‘입 다물고 있어’라는 것이다. 어느 나라든 페미니즘은 부정적인 의미를 띠지만 페미니즘의 가치관은 젊은 여성들에게 널리 그리고 깊이 정착됐다. 여성들의 ‘수인한도’, 즉 참을 수 있는 한도의 역치가 낮아지고 있다. 여성들은 ‘더 이상 이러한 것들에 참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어느 나라든 페미니즘은 부정적인 의미를 띠지만 페미니즘의 가치관은 젊은 여성들에게 널리 그리고 깊이 정착됐다. 여성들이 참을 수 있는 한도의 ‘역치’도 낮아지고 있다.” 우에노 지즈코 도쿄대 명예교수의 말이다.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어느 나라든 페미니즘은 부정적인 의미를 띠지만 페미니즘의 가치관은 젊은 여성들에게 널리 그리고 깊이 정착됐다. 여성들이 참을 수 있는 한도의 ‘역치’도 낮아지고 있다.” 우에노 지즈코 도쿄대 명예교수의 말이다.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남성들은 페미니스트로 ‘커밍아웃’하는 걸 부담스러워 한다. “아직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묻자 잠시 고민하더니 말을 이었다.

“글쎄…. 굳이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칭할 필요가 있을까. 남녀평등은 이미 젊은 여성들에겐 상식이다. 최근 도쿄에 사는 30대 초반의 워킹맘이 블로그에 익명으로 ‘보육원 떨어졌다. 일본 죽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아베 총리가 ‘이것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답하자 SNS에서 ‘#보육원 떨어진 것은 바로 나다’는 해시태그 운동이 펼쳐졌고, 국회의사당 앞에서 같은 글귀가 든 피켓 시위도 벌어졌다. 그랬더니 정치인들의 행동과 태도가 바뀌었다. 그들이 페미니즘이라는 용어를 쓴 것도, ‘미소지니’(misogyny, 여성혐오) 항의 시위를 한 적도 없다. 하지만 스스로 분노를 표출하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참을 수 없는 일에 분노를 표출하는 행태가 젊은 남녀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그는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출간 이후 ‘미소지니’ 에 대한 성찰과 자각이 일본 내에서 크게 확산된데 이어 한국어판, 중국어판이 나온 것은 동아시아에서 이 용어로 설명할 수 있는 현상이 많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사실 ‘한심한 일’”이라고 말했다.

 

우에노 지즈코 도쿄대 명예교수는 “혐오 감정은 신자유주의와 신민족주의의 공모에 의한 것”이라며 이를 ‘뒤틀린 동맹’으로 비유했다.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우에노 지즈코 도쿄대 명예교수는 “혐오 감정은 신자유주의와 신민족주의의 공모에 의한 것”이라며 이를 ‘뒤틀린 동맹’으로 비유했다.
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지즈코 교수는 “혐오 감정은 신자유주의와 신민족주의의 공모에 의한 것”이라며 이를 ‘뒤틀린 동맹(twisted alliance)’으로 비유했다. “아베 정부는 ‘신자유주의’ 정책을 펼치는데 한편에선 민족주의자들이 할 법한 행동을 많이 한다. 하지만 양쪽은 모순된다. 민족주의로 국민 통합을 꾀하기 위해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외부에 적을 만든다. 혐한, 혐중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예컨대 한‧일간 갈등이나 독도 문제, 중‧일간 센카쿠 열도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북한의 김정은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이건 마치 아베의 응원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외부에 적이 만들어질수록 민족주의는 더욱 활발해진다. 아베는 아주 위험한 정치인이다.”

지즈코 교수는 현재 비영리법인 ‘여성행동네트워크’를 설립해 이사장을 맡고 있다. 비혼 여성인 그는 ‘돌봄’ 문제도 깊게 연구했다. ‘혼자 집에서 어떻게 죽을까’ 하는 문제를 다룬 『혼자 오신 분의 최후』라는 책을 썼고, 조만간 한국어판이 나올 예정이다. 한국 여성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페미니즘의 바통을 넘긴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