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하위권… 5급 이상 공무원 비율 평균 이하

“재선 도지사 책임 아니냐”는 여성신문 질문에

“도나 군 단위에선 아주 불리한 지표로

자치단체장 정책 의지나 철학 평가하기는 그렇다

 

충남도는 지역 성평등지수가 연속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안희정 지사는 “재선 도지사의 책임 아니냐”는 질문에 “중소도시, 농・어촌 지역인데다 중소기업이 많아 한계가 있더라. 도나 군 단위에선 아주 불리한 한양 중심의 지표”라고 비판했다.
충남도는 지역 성평등지수가 연속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안희정 지사는 “재선 도지사의 책임 아니냐”는 질문에 “중소도시, 농・어촌 지역인데다 중소기업이 많아 한계가 있더라. 도나 군 단위에선 아주 불리한 한양 중심의 지표”라고 비판했다.

충남도는 여성가족부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매년 분석하는 지역 성평등지수에서 연속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가족 분야는 중상위권인데 경제활동, 교육・직업훈련, 복지는 중하위권이고 의사결정, 보건, 안전, 문화정보는 하위권이다. 특히 광역・기초의원, 5급 이상 공무원, 기업 관리직 비율 성비는 평균 이하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안희정(53) 충남도지사는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뤄진 여성신문 김효선 발행인과의 대담에서 “여가부 지역 성평등지수는 중앙집권화된 도시와 한양 중심의 지표”라며 “중소도시, 농·어촌 지역인데다 중소기업이 많아 한계가 있더라. 도나 군 단위에선 아주 불리한 지표”라고 비판했다.

안 지사는 “재선 도지사의 책임이 큰 것 아니냐”는 여성신문의 질문에 “지역 성평등지수를 놓고 자치단체장의 정책 의지나 철학을 평가하기는 그렇다”고 해명했다. “왜 지역 현실을 반영한 지표를 만들어 여가부에 제시하지 않느냐”고 묻자 “평가 항목에 5급 이상 공직자의 여성 비율도 있으니 인재풀이 많지 않은 광역자치단체 입장에선 불리하다. 하지만 지금의 자원이 올라오면 10년 뒤 역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충남 양성평등 비전 2030’과 ‘양성평등 종합계획’을 제대로 실천해 성평등 충남도가 되겠다. 능력 있는 여성 공무원들은 인사, 감사, 예산 등 주요 부서에 배치하고 차세대 리더십 교육에 온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안 지사는 올해 도정의 핵심 정책으로 여성과 소수자 인권 보장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전문가 16인으로 짜인 양성평등 비전위원회를 출범시켜 ‘양성평등 비전 2030’ 수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여성 인권 관점의 도정을 선언한 후 공직사회 분위기도 달라졌다. 안 지사는 “임기 중 양성평등 기반을 쌓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우선 실국별로 양성평등 실천 과제를 발굴하고, 도청과 시·군 공무원들의 성평등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실·국장은 물론 실·과장들의 직무성과계약 때 계약과제에 대한 성별영향분석평가를 한 후 그 결과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형식적으로 추진하던 성별영향분석평가와 성인지 예결산제도를 연계해 제대로 이행하겠다. 또 젠더거버넌스를 위해 컨설턴트를 양성하고, 모니터단도 꾸릴 구상”이라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경력단절 여성들의 일자리 지원이 민선 6기 주요 공약”이라며 “2009년 천안을 시작으로 지난해 홍성까지 새일센터 10곳을 만들었다. 지난해 취・창업 지원 인원이 6330명이고, 올해 6750명을 지원한다. 건강가정지원센터 11개소를 중심으로 생애주기별 가족교육, 가족캠프 등 가족정책을 추진해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