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봄인지 여름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만큼 많이 더워졌다. 덕분에 옷차림 또한 가벼워지기 시작했는데, 곧 다가올 여름 바캉스를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탈모 관련 상담 카페를 운영하면서 급작스러운 다이어트 때문에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는 상담글이 유독 많이 올라오는 시즌 또한 이 즈음이다.
오늘날에는 환경적인 요인과 문화적인 요인 그리고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여성탈모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성 탈모는 사회적으로 그 노출 빈도가 적기 때문에 남성 탈모에 비해 사람들의 인식이 높지 않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성분들에게 있어서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는 남성에 비해 많을 것이다. 이러한 과도한 스트레스, 임신,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여성 탈모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성 탈모에 대한 올바른 정보나 관련 커뮤니티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한 부작용, 탈모는 어떤 것일까? 여성 탈모의 유형은 스트레스성 탈모, 원형 탈모, 유전성 탈모, 출산 탈모, 다이어트형 탈모 등 매우 다양하다. 여성의 경우는 이마의 헤어라인이 비교적 잘 유지되면서 정수리 부근의 머리숱이 옅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샴푸할 때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거나 옷이나 베개에 유난히 머리카락이 많이 붙어 있으며 가렵고 파마가 잘 나오지 않거나, 또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핀이 헐거워진다면 탈모를 의심해 봐야 한다.
모발은 철분이나 단백질 등 각종 영양소를 필요하기 때문에 영양소가 부족할 경우 언제든지 탈모로 이어질 수 있으며, 탄수화물을 제한하거나 한 가지 음식만 섭취하는 원푸드 다이어트 등 모든 유형의 다이어트는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모발 건강에 꼭 필요한 단백질, 필수지방산, 비타민 A, B, D, 철분, 마그네슘이 부족해지면 모발이 잘 끊기고 푸석푸석해지며 급기야는 모근까지 흔들리게 되는 것이다. 체중감소에 대한 강박증 또한 스트레스로 작용해 탈모를 부추기는 또 다른 원인으로 정신적인 긴장과 피로는 자율신경 균형을 깨뜨리고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모근의 영양공급을 제때 하지 못하게 된다. 이 때문에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탈모가 일어나는데 이런 탈모 증상은 다이어트가 끝난 후 두세 달 뒤에 일어나기 때문에 원인을 못 찾거나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운 것도 문제다.
다이어트로 오는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이어트 전체 기간을 3개월이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굶어서 살을 뺀다는 생각은 절대 금물이며 세끼를 모두 먹되 양을 조금씩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며 균형 있는 식사와 단백질 섭취도 중요하다. 특히, 우유, 멸치, 계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과일, 야채는 꼭 챙겨먹도록 한다. 이 밖에 다이어트로 인한 여성탈모를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은 탈모전문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탈모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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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동섭 (주)이노진 기업부설연구소 소장은…
코슈메슈티컬 볼빅 개발이사/ 네이버 탈모카페 “탈모뽀개기” 운영/ 피부·탈모 칼럼리스트/ 전 디지털 지노믹스 DNA Chip 기획개발/전 한국얀센 임상연구 프로젝트 매니저/ 서울대학교 분자생물학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