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정문 앞에 전시돼 논란을 일으켰던 ‘일베’ 상징 조각상이 훼손됐다. 조각상을 훼손한 한 남성은 “일베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공공장소에 전시된 데 대해 항의하는 의미로 조각상을 부쉈다”고 밝혔다. 

그는 “저도 죗값을 치러야 하지만, 오해의 소지가 큰 작품을 홍대 정문 앞에 설치해 논란을 일으킨 작가도 책임이 있다. 작가가 공식적인 사과를 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정문 앞에 설치됐던 ‘일베’ 상징 조각상이 1일 파손된 채 발견됐다.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http://lensbyluca.com/withdrawal/message/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정문 앞에 설치됐던 ‘일베’ 상징 조각상이 1일 파손된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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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여성신문

마포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김모(20)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했다고 1일 밝혔다. 김 씨는 이날 새벽 2시께, 다른 2명은 전날 오후 10시께 해당 조각상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발견 당시 파손된 조각상 위에는 “너에겐 예술과 표현이 우리에겐 폭력임을 알기를, 예술과 표현의 자유는 절대적인 권리가 아님을, 모든 자유와 권리엔, 다른 권리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한다”는 글귀가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다. 조각상은 현재 홍대 미대 실기실 지하창고로 옮겨졌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이 조각상은 홍대 조소과 4학년인 홍기하(22) 씨가 학과 졸업요건인 ‘환경조각연구 야외조각전’ 출품 과제로 제작했다. 제목은 ‘어디에나 있고, 아무 데도 없다’다. 홍 씨는 “사회에 만연하지만 실체가 없는 ‘일베’를 실체로 보여주고 논쟁을 벌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해당 조각상을 훼손하다 현행범으로 붙잡혀 경찰 조사를 받은 김 씨는 이날 여성신문과의 통화에서 “작품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그랬다”고 했다. “작가는 좋은 뜻으로 작품을 만들었다지만, 여러 사람이 작가의 뜻대로 이 작품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거리 한복판에 아무런 설명 없이 김정은 동상 하나만을 세우고는, ‘북한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서 그랬다’라고 하면 사람들이 받아들일까? 그게 경각심을 갖자는 건지, 좋다는 건지 알 수가 없지 않나. 홍대 앞 ‘일베’ 상징 조각상이 바로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작품의 모양을 바꿔서 새로운 뜻을 추가해 보고자 했다. 일베 회원들이 겉으로는 멋있고 당당한 척하지만, 바깥세상에선 부서지고 망가진 사람들이다. 이런 뜻에서 작품을 부쉈다는 내용의 글을 적어서 (경찰서에서 조서를 쓸 때) 작가에게 전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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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아 기자

김 씨는 “말로 했어도 되는 건데 제가 지나치게 과격했던 것 같긴 하다. 벌금을 낸다든지 죗값을 치러야 하는 게 맞다”면서도 “작가도 작가대로 이번 사태에 잘못과 책임이 있다.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키고 대학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데 대해서 (작가가) 진심을 담아서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가인 홍 씨는 “작품을 훼손하는 것도 표현의 자유라고 생각하지만, 그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며 “나와 내 작품에 대한 마녀사냥식 비난과 작품 훼손을 한다면 이것이 일베의 온라인 폭력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생각해볼 지점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홍대 총학생회는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작가와 담당 교수의 공식 입장 표명과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총학생회는 “예술이 사회적 가치를 지니게 되는 순간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책임을 질 의무가 있다. 작가는 논란의 중심에 선 해당 조각물에 대해 명확한 의도를 밝히고, 그 의도와는 별개로 조각물이 학우들에게 납득 불가능한 불쾌감을 주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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