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사건, 여성이 소수·약자임을 확인시켰다"
"강남역 살인사건, 여성이 소수·약자임을 확인시켰다"
  •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 승인 2016.05.27 00:08
  • 수정 2016-05-27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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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살인사건의 원인과 대책을 논의하는 긴급토론회가 26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주최로 마련됐다.
정춘숙, 권미혁, 표창원 국회의원 당선자가 함께 했으며, 토론자로는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 이윤소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사무국장, 이택광 경희대 교수, 허민숙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 노성훈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 장미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권익·안전연구 실장이 나섰다.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강남역 살인사건의 원인과 대책을 논의하는 긴급토론회가 26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주최로 마련됐다. 정춘숙, 권미혁, 표창원 국회의원 당선자가 함께 했으며, 토론자로는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 이윤소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사무국장, 이택광 경희대 교수, 허민숙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 노성훈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 장미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권익·안전연구 실장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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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26일 국회서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 긴급 토론회 열려

남인순·권미혁·정춘숙·표창원 공동 주최

“강남역 포스트잇에 CCTV 설치해달라, 화장실 안전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글을 본 적이 없다. 여성들이 화장실 정책을 원하는 게 아니라는 거다”

강남역 살인사건의 원인과 대책을 논의하는 긴급토론회가 26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 주최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사건의 원인과 현상을 다각도로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면서 용어 규정부터 대책까지 다양한 관점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여성의전화 송란희 사무처장은 ‘포스트잇에 "우연히 난 살아남았다’는 글의 의미는 CCTV, 화장실 같은 정책이 아닌 사회구조적 문제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당선자가 좌장을 맡고 권미혁, 표창원 국회의원 당선자가 함께 했다. 토론자로는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 이윤소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사무국장, 이택광 경희대 교수, 허민숙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 노성훈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 장미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권익·안전연구 실장이 나섰다.

토론회의 시작에 앞서 참석자들은 강남역 사건 피해자와 호국선열에 대한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표창원 당선자는 인사말에서 “인간이 야만과는 다른 것은 사람들이 불안 없이 마음껏 생각을 표현, 이동, 행동하는 사회 구축 위해 노력해온 점”이라며 “강남역 살인은 모든 걸 한순간에 무너뜨린 상징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대결처럼 보이는 다툼은 결코 바람직한 접근이 아니며 사회적 역량을 모아 합의를 이끌어내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남인순 의원은 강력범죄 피해자 84.7%가 여성이며 인터넷과 뉴스 등에서 ‘여성’ 연관어 순위에 혐오/여성혐오 키워드가 2012년 대비 21.5배나 증가했음을 언급하고 이 사건에서 ‘여성 혐오’를 읽는 사회적 맥락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대 국회에서 역할로 “혐오범죄·증오범죄 등 약자에 대한 범죄를 가중 처벌해 약자에 대한 차별에 국가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권미혁 당선자는 “묻지마 살인같은 중립적 용어보다는 혐오라고 정확히 규정하는 것도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묻지마범죄와 여성혐오라는 규정 사이에는 대책에 많은 차이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은 여성에 대한 각종 폭력은 여성 차별의 극단적인 표현이라고 규정하고 그 원인을 가부장적 권력관계, 차별적인 문화규범, 경제적 불평등으로 꼽았다. 송 처장은 특히 “우리나라 성평등지수가 145개국 중 115위라는 사실은 우리 사회의 여성에 대한 폭력성을 보여주는 지수”라고 해석했다.

이윤소 한국여성민우회 사무국장은 갈등을 부추기는 주체는 언론이라고 비판했다. 사건 현장 CCTV를 활용한 자극적인 뉴스 보도 등을 비판하고 경찰의 발표와 실효성 없는 대책에 무비판적으로 보도하는 행태를 지적했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 공기처럼 퍼져 있었고 남성들이 이 공기로 호흡해왔다”며 “한국사회 곳곳에 여성에 대한 폭력이 만연해 있었는데 누구도 언급하려 하지 않았던게 이 사건의 배경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사건은 여성들이 이 사회의 소수 약자라는 것을 확인시켜준 사건이고 이는 여성혐오 이데올로기라는 구조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민숙 이화여대 연구교수는 우리 사회가 여성혐오에 관해 큰 오해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혐오는 여성을 역겨워하고 싫어하고 증오하는 어떤 특정 남성들의 일시적인 특정 태도만이 아니라 길고 부당한 여성차별의 역사가 있다”고 말했다.

노성훈 경찰대 교수는 “범죄예방 관련 정책이 더 이상 ‘젠더 중립적’이 아닌 ‘젠더 중심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미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실장은 “CCTV를 수십배 늘린다고 재발 방지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후발생대책보다 인식 교육 등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방청객들의 비판과 질문이 쏟아졌다. 질문자들은 주로 20대 여성이었으며 언론의 보도행태나 안전제도의 실효성을 비판하는가 하면, 국회나 언론 등 기관의 역할 외에 개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취할 수 있는 행동이 무엇인지 묻기도 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지난 4월 19일 서울 가락동에서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살해당한 여성의 어머니가 참석해 여성폭력 사건에 우리 사회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관련기사▶ 스토커에 딸 잃은 어머니 “강남역 피해자 부모에게 미안하다”)

정춘숙 당선자는 토론회 마무리 발언으로 “지금부터 시작이고 이제 (여혐 문제를) 말하기 시작한 것”라면서 “하루 아침에 세상이 바뀌지 않기 때문에 국회에도 계속 요구해주시고 일상 속에서 계속 활동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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