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새로운 질서’ 주제로
여성·교육·문화, 외교안보 등
5개 분야 69개 세션
원희룡 대회조직위원장
“아시아 새로운 미래 위해
협력의 수준 높여야”
‘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와 협력적 리더십’을 주제로 내건 제1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2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 등이 공동주최하고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제주포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60여개국에서 5000여명이 참석한다. 제주포럼은 세계지도자, 전현직 정부 고위인사, 국제기구 대표, 주한 외교단, NGO단체 관계자 등의 참여로 외교안보, 경제경영, 기후변화·환경, 여성·교육·문화, 글로벌 제주 등 5개 분야 69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대회조직위원장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개회사에서 “지속가능한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국가라는 울타리를 넘어 전 지구 수준의 위기 극복에 더욱 눈을 돌려야 할 때”라며 “아시아 국가간 협력의 수준을 높이고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공존과 협력의 미래로 가는 ‘평화의 실크로드’를 만들고 이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공존의 질서와 실질적인 협력을 위해 우리 제주도는 ‘새로운 평화’의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미 제주는 평화산업의 첫발을 뗐다. 깨끗한 바람으로 달리는 전기자동차로 설명할 수 있는‘카본프리 아일랜드 제주’ 프로젝트가 제주형 평화산업”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평화의 섬 제주는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기술은 물론 시행착오까지 아시아 나라들과 함께 공유해 나가면서, 아시아의 빛나는 존재로 거듭날 것”이라며 “평화산업을 실어 나르는 제주의 평화 실크로드는 제주를 출발해 아시아 모든 국가로 평화가 녹아드는 실핏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국제사회에서의 아시아의 비중과 역할을 강조하며 개별 국가간 ‘국가 이기주의’를 극복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포럼에는 특히 대권 도전 의사를 강력히 시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반 총장은 26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향한 길을 다시 찾아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에 더 이상의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는 방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