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사건과 여성혐오 사회 ②

분노만 부추길 뿐 비판과 대안 없는 언론

“언론, 여성 대상 범죄 심각한 한국 현실 외면”

“선정적 보도로 분노만 부추겨...받아쓰기식 보도도 그만”

많은 이들은 ‘강남역 살인사건’을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에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 다수의 언론이 경찰과 정부의 발표 내용, 이번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인정하지 않는 주류 남성들의 시각에 동조하는 기사만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포털사이트에서 ‘강남역 살인사건’을 검색하면 ‘묻지마 살인사건 원인은 피해망상’ ‘규제 허술한 남녀 공용화장실 범죄 사각지대’ ‘공용화장실 분리해 묻지마 살인 막자’ 등 제목을 단 기사 수백 건이 쏟아진다. 여성들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례적인 추모 물결, 일부 남성들이 이에 반발해 추모 현장에 난입하는 일을 두고 ‘남성 혐오를 멈춰라’ ‘여혐 대 남혐 갈등 확산’ 등 성 대결 구도에만 집중하는 기사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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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A 영상 캡처

 

다수 언론은 ‘강남역 살인사건’ 피의자의 개인사나 불우한 성장 환경을 소개하는 ‘감싸기식 보도’나, 경찰과 정부의 발표 내용에 동조하는 식의 보도에 집중했다. ⓒSBS 영상 캡처
다수 언론은 ‘강남역 살인사건’ 피의자의 개인사나 불우한 성장 환경을 소개하는 ‘감싸기식 보도’나, 경찰과 정부의 발표 내용에 동조하는 식의 보도에 집중했다. ⓒSBS 영상 캡처

언론의 이러한 태도는 2004년 유영철 연쇄 살인사건, 2009년 강호순 연쇄 살인사건 당시의 보도 태도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도방과 출장마사지 여성 11명을 살해한 유영철은 “이혼과 청혼 거절에 따른 여성혐오 때문에 그랬다”, “여자들은 몸을 함부로 놀리지 말라” 등 발언을 했다. 여성 10명을 살해하고 이 중 일부를 성폭행한 강호순은 “마음만 먹으면 어느 여성이든 쉽게 유혹해 성행위를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만 여기는 모습을 보였다. 모두 명백한 여성혐오 범죄였지만, 언론은 살인범들의 불우한 가정사, 인격적 결함 등을 언급하며 ‘개인의 일탈’로 치부했다.

일부 언론이 ‘폐쇄적·배타적인 원룸 문화’(유영철 사건), ‘급증하는 보험사기’ ‘경기 지역 치안 부실’(강호순 사건)을 문제 삼은 것도 ‘남녀 공용화장실 관리 허술’ 문제를 지적하는 지금과 비슷하다.

이윤소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여자 화장실에 태연하게 들어와서 ‘몰카’를 찍고 성폭행을 저지르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남녀 공용화장실이 무슨 죄가 있나”라며 “이번 사건의 본질은 여성들이 일상에서 겪는 여성혐오·성차별, 범죄에 대한 공포다. 일상의 문제를 바꾸지 않으면 유사 범죄는 충분히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 여성의 22%는 “누군가 나를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할까 봐 두렵다”고 느낀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범죄통계포털 ‘범죄와 형사사법 통계정보’(CCJS)의 범죄피해 통계시스템에 올라온 2013년 설문 조사 내용을 보면, ‘(성범죄를 당할까 봐) 전혀 두렵지 않다’고 답한 여성은 19%(1326명)뿐이었다. 남성은 4%(247명)만이 이러한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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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가족재단 로비에 마련된 ‘강남역 살인사건’ 피해자 추모 공간에 붙은 추모 포스트잇.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4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가족재단 로비에 마련된 ‘강남역 살인사건’ 피해자 추모 공간에 붙은 추모 포스트잇.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여성들의 공포에는 이유가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살인·강도·강간·방화를 포함한 2014년 강력범죄 피해자 2만6962명 중 여성이 85.8%(2만3150명)였다. 2000년엔 강력범죄 피해자 8765명 중 여성이 71.3%(6245명), 2005년엔 피해자 1만8583명 중 79.9%, 2011년엔 피해자 2만8097명 중 83.8%(2만3544명)으로 점차 증가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UNODC(유엔마약범죄사무소)의 통계에 따르면, 2008년 한국의 살인사건 피해자 중 여성 비율은 51.0%였다. 미국 22.5%, 중국 30.1%, 영국 33.9%, 프랑스 34.3%, 호주 27.5%였다. 여성 인권 수준이 낮은 나라로 꼽히는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도 살인사건 여성 피해자 비율이 30%에 미치지 않았다.

이 사무국장은 ”언론은 바로 이런 문제를 지적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 그런데 CCTV에 잡힌 범행 화면, 현장 검증, 담담해 하는 범인의 모습 등을 선정적으로 보여주며 분노만 부추기고 있다. 경찰이나 정부의 발표 내용을 받아쓰고만 있다. 이것은 언론이 보여줄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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