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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인 10명 중 6명이 부모를 부양하고 있으며 월평균 지출액은 평균 35만원 선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유경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국 20~64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부모부양에 대한 인식태도 및 실태조사’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담은 ‘부양환경 변화에 따른 가족부양특성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5월 24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 친부모 혹은 배우자의 부모를 경제적으로 부양하고 있다고 말한 응답자는 56.7%다.

응답자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경제적 부양을 하는 사람의 비중이 컸지만, 비용은 낮아졌다. 20대의 경우 부모를 부양하는 비율이 낮았지만 일단 부양을 하면 비용이 많이 들었다. 반대로 60대는 부양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출 비용은 적었다.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살아있는 경우 20대의 18.3%, 30대 52.8%, 40대 71.1%, 50대 79.3%, 60대 71%가 경제적 부양을 하고 있었다.

전 연령대의 월평균 부양비용은 34만8000원이었다. 20대가 43만5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는 15만원으로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부양 비용은 내려갔다. 부양 비용은 장남 47만6000원, 차남 이하 33만9000원, 장녀 28만7000원, 차녀 이하 26만6000원이었다. 부양 비용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9.7%로 나타났다.

부양 비용으로 느끼는 부담감에 대해서 응답자 55.8%는 ‘그런대로 감당할만하다’, 19.6%는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 24.6%는 ‘가계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부모부양으로 인한 애로사항으로는 ‘부양 비용의 부담’이 48.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부모를 자주 찾아뵙고 가사를 돌봐드려야 하는 부담’ 18.2%, ‘부양으로 인한 직장 및 사회생활 제약’ 8.6%, ‘부양으로 인한 형제 자매간 갈등’ 8.1% 등도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김유경 연구위원은 “우리사회는 전통적 가족주의에 근거해 가족을 부양한다는 논리가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핵가족화 등으로 가족부양에 대한 사회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공적부양시스템을 확충해 가족고유 영역인 정서적 부양담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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