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는 23일 존 리(48) 옥시레킷벤키저 전 대표(현 구글코리아 대표)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피의자 신분으로 존 리 전 대표를 23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대표가 검찰에 출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존 리 전 대표는 현재 구속된 신현우(68) 전 대표에 이어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옥시 측 대표를 지냈다. 가습기 살균제 판매량과 피해자의 수가 가장 많은 기간이었다.
검찰은 소비자들이 ‘옥시싹싹뉴가습기당번’ 제품을 사용한 후 호흡곤란, 가슴 통증 등을 겪었다고 옥시 홈페이지와 고객 상담실에 문의했음에도, 옥시 측이 제품 회수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존 리 전 대표가 이를 묵인했거나 지시했다면 업무상 과실치사·치상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또 검찰은 2010년 5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옥시 측 대표를 맡은 거라브 제인(47)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세아 기자
saltnpepa@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