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음주 강간...이젠 죽이지 말라고 해야하나요?”
“몰카·음주 강간...이젠 죽이지 말라고 해야하나요?”
  • 이세아 기자
  • 승인 2016.05.21 11:37
  • 수정 2016-05-21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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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폭력 중단을 위한 필리버스터’의 기록 ③

민우회, 20일 ‘여성폭력 중단을 위한 필리버스터’ 열어

“일상화된 차별·폭력·혐오...이젠 바꾸자”

“‘아라비안 나이트’가 될걸?” 정말 그랬다. 살면서 겪은 여성 차별·폭력·혐오의 경험을 나누는 말하기대회가 열리자, 순식간에 백여 명이 모였다. 한국여성민우회 주최로 20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서울 신촌에서 열린 ‘여성폭력 중단을 위한 필리버스터’의 열기는 뜨거웠다. 

‘강남역 살인사건’은 이제 여성혐오가 담론이 아닌 생존의 문제임을 보여줬다. ‘살아남은’ 여성들의 분노는 뿌리가 깊다. ‘여자라서’ 겪은 일상화된 폭력에 대한 고백은 이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현장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이를 지켜본 이들은 공감과 분노, 연대와 지지를 표했다. 용기 있게 입을 연 참가자들의 발언을 기록해 정리했다.

 

20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한국여성민우회 주최의 ‘여성폭력 중단을 위한 필리버스터’에서 한 참가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cialis manufacturer coupon cialis free coupon cialis online coupon
20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한국여성민우회 주최의 ‘여성폭력 중단을 위한 필리버스터’에서 한 참가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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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 “‘이대 학생들은 연대 학생들이 XX로 쓰고 남은 걸 서강대 애들이 먹는다며?’ 라는 무시무시한 말을 들었어요. 저는 누군가의 XX로 쓰이고 싶지도, 어떤 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폄하 당하고 싶지도 않아요.” 

 

► (술집에서 군복을 입은 남성에게 성추행당해 경찰에 신고한 일을 말하며)

“경찰관이 그랬어요. ‘아가씨, 이 밤중에 술 적당히 마시고 돌아다니세요’. 너무 화가 났어요. 내가 이 밤에 술을 적당히 마시고 돌아다니는 것과, 성추행을 당하는 건 다른 문제인 거예요. 공권력이 그런 말을 해요.”

 

► “올해 초에는 몰카 찍지 말자고, 그 다음에는 술 마시고 강간하지 말자고 했어요. 이제는 죽이지 말라고 해야 해요.”

 

►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은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내 안전이 위협받는 명백한 징후로 읽히는 사건입니다. 이번 사건에 많은 여성들이 분노하는 이유입니다. 남의 일이 아닌 내 일이 된 여성들에겐 더 물러날 곳이 없습니다. 강력범죄 피해자의 약 90%가 여성입니다. 대한민국이 보장하는 안전은 특정한 인구에게만 허용된 권리입니까?

이 비극적인 사건이 그저 많고 많은 끔찍한 범죄 중 하나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 안의 불편함을 인정하고, 보고 싶지 않았던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나 자신, 내가 속한 공동체 안의 혐오를 민감하게 돌아보고 반성해야 합니다. ‘이 사회에 여성혐오는 없어’ ‘난 여잔데 내가 여성혐오를 해?’ ‘난 여자를 좋아하는 남잔데 내가 왜 여성혐오자야?’ 라고 하기 전에 한 번만 더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여자인 저도 여성혐오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1년 전만 해도 저는 ’여자가 따라주는 술이 더 맛있잖아‘라며 남자동기들의 술을 따라주었습니다. 남자들이 좋아하는 옷, 남자들이 좋아하는 행동, 남자들이 원하는 여성이 되도록 노력했던 사람입니다. 여성은 여성이기 이전에 인간입니다. 여성을 여성으로 규범화·일반화하려는 모든 시도들이 여성혐오입니다. 

자신만은 무결한 세상에서 산다고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어떠한 차별에도 침묵하지 마십시오. 악에 분노하고 정의를 선택하고, 고통에 공감하십시오. 그것이 인간으로서 지킬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선량함이며, 이 사회를 더욱 정의롭게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지난 17일 새벽 강남역 인근 공용화장실에서 30대 남성이 20대 여성을 수차례 칼로 찔러 살해한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한지 나흘째인 20일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메모와 꽃이 가득하다.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bystolic coupon 2013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지난 17일 새벽 강남역 인근 공용화장실에서 30대 남성이 20대 여성을 수차례 칼로 찔러 살해한 ‘묻지마 살인 사건’이 발생한지 나흘째인 20일 서울 강남역 10번 출구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메모와 꽃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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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 “우리는 우리가 태어난 땅에서 살아갈 권리가 있는데, 왜 여성이기 때문에 그 권리를 잃어야 할까요? 우리는 이 아픔을 억누르지 말고 아프다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우리는 어디에든 있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섭고 두렵다고 택시를 피해서도, 공중화장실을 못 가서도 안 됩니다. 야근도 하고, 술도 마시고, 옷도 내가 입고 싶은 대로 입고, 노동자로서의, 납세자로서의 권리를 100% 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학교에서 일터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2순위가 되고, 대상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동등한 인간으로 대우받고 싶습니다.”

 

► “‘여성혐오가 만연한 이 사회를 어떻게 바꾸지? 일단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개선의 의지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데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런데 미디어에서 이 사건을 다루는 방식은 여태까지의 여성혐오 프레임에서 조금도 벗어나 있지 않아요. 

역사적 변화는 기존의 것이 잘못됐다는 인식 없이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소수자들이 먼저 목소리를 내지 않을 때 기득권자들이 먼저 바뀐 경우는 없습니다. 작은 목소리나마 끊임없이 떠들고 외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남자가, 사회가 원하는 여성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이 사회에서 살아남으려고 합니다.” 

 

► “오늘 이 공간에서 여자이기 때문에 당했던 수많은 폭력을 공유하고, 그게 나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 놓은 일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무척 행복합니다. 온전하게 자신으로 생존하면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고, 혐오로, 혐오에 대한 침묵으로 인해 사람이 죽어나가지 않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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