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사건’ 같은 여성혐오 범죄는 사회적 문제...진단과 해법 끊임없이 모색해야”
“‘강남역 살인사건’과 같은 여성혐오 범죄,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에서 나오는 끔찍한 범죄들은 가중처벌이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제도화 방안을 20대 국회에서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이 제가 첫 번째 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서울 송파병)이 20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신촌에서 진행 중인 ‘여성폭력 중단을 위한 필리버스터 – 나는____에 있었습니다’에 참여해 목소리를 높였다.
남 의원은 서울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 사건 피해 여성을 추모하는 한편,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 혐오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이 사건은 사회적 문제다. 개인적인 비극으로 잊혀선 안된다”며 “이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찾는 일이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제 자리에서 그 해법을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다음 주 중 국회에서 열릴 토론회에서 이 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한국여성민우회가 주최한 이 날 행사는 17일 새벽 1시 서울 강남의 한 공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당한 사건 직후 촉발된 ‘여성혐오’ 관련 논의를 잇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오후 5시부터 21일 오전 1시 2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행사 내용은 여성민우회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womenlink1987)에서 생중계되고 있다.
민우회는 이번 사건에 대해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폭력으로, 나아가 극단적인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논평했다.
또 이날 행사는 “여성들이 거리에서, 엘레베이터 안에서, 화장실에서, 지하철에서, 일상의 곳곳에서 대면했던 차별과 폭력, ‘여성혐오’가 누군가의 특수한 경험이 아닌, 누구나의 일상적인 경험이라는 것을 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