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00과’등의 낙서에 학우들 눈쌀

얼마 전 인터넷 경원대 게시판에는 지난 5월 대동제때 바닥 그림그리기

행사로 더럽혀진(?) F동(대학원 건물) 길에 대한 얘기들이 쏟아져 나왔

다. 대체적으로 “조잡하기 짝이 없는 글씨와 그림들로 어지럽게 낙서돼

있어 그 길을 지나면서 느꼈던 마음의 여유가 사라졌다”는 내용과 “자

유가 지나쳐 방종이 어떻게 되는지를 깨달았다”는 얘기였다.

대부분의 학우들은 그 길이 예전처럼 깨끗하게 복원되기를 바랬다. 딱

한 명의 학우만이 “땅바닥의 낙서는 전문가들만 정교하게 해야 합니

까”하며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낙서가 방종이라면 A4용지에 생

일축하 등의 내용을 써서 붙이는 행위(요즘 우리학교에서 학생들이 널리

애용하는 생일축하 방법)는 무엇입니까. 이런 것도 방종이라면 도대체

자유라는 것은 뭡니까” 하고 방종과 자유의 의미와 차이에 대해 물었

다.

결국 이 문제는 이 행사를 주최한 총학생회에서 “경원대의 얼굴을 다시

살려 놓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뒤 마무리 됐다. 총학생회는

“F동 문화공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바닥 그림그리기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히고 “다시 고민하고 준비하여 F동을 보다 정돈된 모습의

야외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록 대동제가 끝난 뒤 한참이 지나서야 한 학우가 “그 길을 지날 때마

다 심란하다”며 자기의 느낌을 얘기했지만, 그 말에 많은 학우들이 이

제껏 표현하지 않고 마음속으로만 삭이고 있던 말들을 공적인 장에 쏟아

내면서 총학생회의 답변을 끌어냈다는 점은 중요하다. 그리고 총학생회

에게는 내용적으로 좀 내실을 기할 수 없었나하는 불만도 있다. 색깔 스

프레이로 자유롭게 낙서 하고 그림 그리는 형식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F동 바닥에서 낙서 이상의 생산적인 의미를 찾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낙

서들이 ‘00와 00의 사랑’이나 ‘잘나가는 00과’라는 식의 천편일률적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총학생회보다는 학우들을 탓해야겠지만 사전에 충분히 학우

들에게 행사취지를 이해시키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작업이 미흡했던 것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일 것이다.

임춘민/ 경원대 경영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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