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 기준금리를 내린 뒤 11개월 연속 동결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내수와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는 움직임”이라며 “국내 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도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이다. 2016년 4월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4월 말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54조3000억원으로 3월보다 5조3000억원 증가했다.
또 이주열 총재는 “기업 구조조정에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에 대한 자금지원 방안으로 자본확충펀드를 정부 등 관계기관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현재 국책은행 자본확충을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며 확정된 바는 없다”며 “자본확충펀드도 하나의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본확충펀드는 한은의 특별대출 방식으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은행의 자본을 확충해주기 위해 사용됐던 방식이다.
그는 국책은행 지원에서 손실 최소화 원칙을 내세워 출자보다 대출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주열 총재는 연 1.50% 기준금리에 대해선 “현재 글로벌 저성장 추세는 구조적 요인으로 통화정책만으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라며 ”현재 금리가 실물경제를 지원하는데 부족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의 금리 조정과 우리의 금리 조정이 1대1로 연계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에서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