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11일 원전 내 압력조절 밸브 고장으로 인해 가동을 멈춘 데 대해, 환경운동연합이 “노후 원전은 하루빨리 폐쇄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12일 논평을 내고 “월성원전 1호기가 수명연장 허가로 지난해 6월 10일 재가동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지난 11일 오후 10시 6분쯤 압력조절밸브 고장으로 자동정지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큰 사고가 나기 전에 노후원전은 하루빨리 폐쇄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월성원전 1호기는 활성 단층대에 있지만, 노후화도 반영되지 않은 낮은 내진 설계로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리원전 1호기는 내년 6월 폐쇄를 앞두고 있지만 그다음으로 오래된 월성원전 1호기는 앞으로 7년을 더 가동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핵심설비를 교체했다 하더라도 수백만 개에 이르는 핵발천소 전체 설비와 부품, 배관을 모두 교체하는 것은 불가능”이라며 “언제라도 이번 고장사고처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월성원전 1호기는 1983년 11월 20일부터 운전을 시작해 설계수명 30년이 끝났지만, 2009년 핵심설비인 핵연료 압력관을 교체하고 수명연장을 신청해 2015년 2월 27일부터 재가동 되고 있다.
변지은 기자
seed16@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