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준 화백은 ‘과거형’ 민중미술가가 아니다. ‘현재진행형’ 신화예술가로 서울신화박물관 건립의 주춧돌을 하나씩 쌓으며 우리 곁의 신화를 꿈꾸고 있다. 우리나라 시조신 ‘마고여신’ 앞에 선 김 화백.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김봉준 화백은 ‘과거형’ 민중미술가가 아니다. ‘현재진행형’ 신화예술가로 서울신화박물관 건립의 주춧돌을 하나씩 쌓으며 우리 곁의 신화를 꿈꾸고 있다. 우리나라 시조신 ‘마고여신’ 앞에 선 김 화백.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4년만의 서울전… 내달 1일

길담서원 한뼘미술관서

‘인왕산 호랑이’전 개막

 

신화 순례 중인 ‘숲의 사람’

“신화는 싱그러운 힘…

암 3기 투병… 숲에서 치유”

 

서울신화미술관 건립 꿈꿔

“마을마다 자기만의 신화

깃드는 큰 꿈 이루고 싶다”

민중미술가 김봉준이 6월 1일부터 한 달간 서울 옥인동 길담서원 한뼘미술관에서 ‘인왕산 호랑이’전을 연다는 소식을 듣곤, 기자는 그를 만나러 원주 산골에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일당산에 둘러싸인 문막읍 취병리 진밭마을에는 그가 일군 오랜미래신화미술관이 있다. 산속 길을 따라 굽이굽이 들어가니, 해학이 느껴지는 동물 조형물들이 반기는 미술관에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그가 나와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신화책 옮겨놓은 듯한 미술관

막상 그와 마주앉아 3시간을 보낸 후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어쩌면 그를 통해 이한열을, 김상진을, 1980년대를 만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싶었다. 연세대 한열동산을 오래 지켜온 이한열 추모비, 서울대 정문 앞에 내걸린 최초의 걸개그림인 김상진 열사도를 제작한 그다. 김봉준은 그러나 ‘과거형’ 민중미술가가 아니었다. ‘현재진행형’ 신화예술가로 서울신화박물관 건립의 주춧돌을 하나씩 쌓으며 우리 곁의 신화를 꿈꾸고 있었다.

김봉준은 “인왕산 호랑이가 서울의 신화 상징으로 다시 깃드는 꿈, 마을마다 자기만의 마을신화가 다시 깃드는 큰 꿈을 버리지 못한다”며 웃었다. 그와 청춘을 보낸 우리는 민중미술가로 기억하지만 그는 “어떻게 부르든 상관없다”고 했다. 민중미술이든 지역주의자든 아웃사이더든 생태주의자든 다 품고 큰 용광로에 풍덩 빠졌다는 것이다. 서른아홉에 진밭마을에 혈혈단신 들어와 이제 예순둘이 됐다. 숲에서 보낸 그 세월이 그를 살렸고, 예술을 확장시켰다.

 

서울신화미술관 건립을 추진 중인 김봉준 화백은 “신화미술관은 우리 원형문화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쉽고 재밌게 알려주는 관광문화자원이다. 서울의 관광중심지에 우리 신화와 상징을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 하나쯤은 필요하지 않느냐”고 말했다.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서울신화미술관 건립을 추진 중인 김봉준 화백은 “신화미술관은 우리 원형문화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쉽고 재밌게 알려주는 관광문화자원이다. 서울의 관광중심지에 우리 신화와 상징을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 하나쯤은 필요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4년만의 서울 전시다. 전시 부제가 ‘토템문화 찾기’인데.

“우리 겨레의 원형문화를 신화, 그 신성한 힘에서 다시 발견하고 싶었다. 토템신화, 여신신화, 마을신화를 재해석한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서울은 아시아 생명문화를 지금까지 이어왔다. 인왕산 호랑이 설화와 서촌의 민간문화가 그렇다.”

-인왕산 호랑이와 인왕산 선바위 설화가 서울 한복판의 의미심장한 신화 상징이란 분석이 흥미롭다.

“서울은 이성계가 왕도로 정하기 전 모습으로 보면 민간 설화가 깃든 씨족 공동체 마을이었고, 궁안마을에 깃든 지명설화 중 대표적인 것이 인왕산호랑이, 즉 마을 씨족의 토템신화가 깃든 곳이다. 그런데 신왕조가 도읍을 여기로 정한 후 마을문화는 위축돼 갔다. 조선왕조 초기에 서촌은 귀족이, 후기에는 중인이, 일제에는 친일세력이 자리 잡은 고장이 된다. 따라서 조선왕도문화 서울의 상징은 해치, 민간 마을문화의 상징은 지명설화로 전래한 인왕산 호랑이로 대별된다. 인왕산 호랑이 설화를 살펴보라. 대감이나 장군에 의해 쫓겨나는 스토리다. 선바위 설화도 재밌다. 이성계와 무학도사가 서울의 경계를 놓고 논쟁한다. 왕도문화와 전통마을문화의 갈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설화다.”

-전시 감상 포인트라면.

“조각에 주목해 달라. 제 조각이 재밌는 작품이다. 항아리 장인에게 배운 기술을 조각에 결합시켰다. 속은 텅 비우고 두께는 일정하다. 가마 1100도 불에 익혀서 도예와 흙조각의 경계를 허물었다.”

개인전 얘기를 나누다 그가 “미술관부터 둘러보자”고 해서 같이 일어섰다. 신화미술관은 마치 신화책 한 권을 통째로 옮겨놓은 듯했다. 고구려 시조 ‘주몽’과 ‘유화부인’부터 어머니대지 신화, 영혼의 수호신 ‘바리데기’, 우리나라 시조신 ‘마고여신’까지 150여 점의 신화 상징이 있다. 이중 90% 이상이 그의 창작물이다.

김봉준은 어려서부터 “그림에 두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서예를 잘하시던 아버지부터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이모, 손재주 많던 삼촌까지. 가계의 영향 덕인지 그림은 자신 있었다. 용산고를 졸업하고 난다 긴다 하던 재주꾼들이 모인 홍익대 조소과에 입학했다. 학생운동하느라 공부는 뒷전이었겠다고 물었더니 그는 무슨 소리냐는 듯 “예술 과목은 다 A학점 받았다. 학교 공부 참 열심히 했다”고 했다.

전공 못잖게 서클에도 열심이었다. 대학 탈춤반은 엄혹한 유신 시대를 건널 수 있게 해준 숨구멍 같은 곳이었다. 봉산탈춤부터 양주별산대, 고성오광대까지 신명나게 춤을 췄다. 그러다 김봉준은 동일방직 여공들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다.

 

김봉준 화백은 숲에서 암을 치유했고, 숲에서 신화를 만났다. 그는 “숲 사이는 텅 빈 공간이 아니라 뭇 생명이 나오고 들어가는 신령한 사이였다. 숲은 무궁한 생명이 잉태하고 사라지는 자궁 같다”고 했다.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김봉준 화백은 숲에서 암을 치유했고, 숲에서 신화를 만났다. 그는 “숲 사이는 텅 빈 공간이 아니라 뭇 생명이 나오고 들어가는 신령한 사이였다. 숲은 무궁한 생명이 잉태하고 사라지는 자궁 같다”고 했다.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동일방직 여공들과의 운명적 만남

“당시 동일방직 여공 124명이 해고된 후 복직 투쟁을 벌일 때 유인물을 뿌리며 이들을 도왔다. 그러다 마당극 운동하던 서클 모임에서 내가 연출자로 파견됐다. 여공들의 말을 녹음해 대사를 만들었다. 연극 ‘동일방직 문제를 해결하라’를 78년 서울 종로 5가 기독교회관에 올렸다. 조소 전공을 살려 진흙을 한 동이 갖고 가선 똥 대신 소도구로 사용했다. 함석헌, 문익환, 계훈제, 백기완, 조화순 등 재야인사와 청년들이 관람했는데 똥 투척 장면에서 회관은 울음바다가 됐다.”

연극이 끝난 후 무대는 농성장으로 바뀌었다. 그러다 경찰에 잡혀 들어갔는데 단 한 명의 여공도 김봉준이 연출자라고 진술하지 않았다. 그는 “노동자들의 뜨거운 마음을 이때 절실하게 느꼈다”고 했다. 단순 가담자로 취급돼 구류 25일을 살았다. 첫 감옥 경험이었다.

노동자들과 어울리고 농민들로부터 풍물을 배우고 농동야학도 했다. 기층민중의 현장을 쫓아다니던 그는 자연스럽게 민중문화운동을 하리라 결심했다. 그런데 대학 졸업 후 취직해서 돈 벌라는 어머니의 성화에 못 견뎌 80년 봄 창작과비평사에 취업했다. 처음이자 마지막 직장이었다. 입사하자마자 두 달 만에 5·18 광주민주화항쟁이 터졌다. 출판사 막내인 그는 전화 심부름을 많이 했는데 광주의 유혈사태에 대해 알리는 수십 통의 전화를 받았다. 그러다 광주는 통신 두절로 ‘외딴 섬’이 돼버렸다.

이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그는 ‘광주 사태의 진상을 알린다’라는 유인물 초안을 쓰고 수배자 신세가 돼 1년 넘게 피신했다. “몇 달 채우지 못하고 직장을 떠나게 됐습니다.” 그의 말에 창비 백낙청 선생은 월급 말고도 두 달 치를 더 챙겨줬다고 한다. 계엄령 치하에서 감옥 생활보다 고되다는 수배 생활을 하다 공장 노동자로도 일했다. 한 번 찍힌 그는 평생 다시는 직장을 갖지 못했다.

한국기독교농민회총연합회 문화간사로 일하던 그는 최초의 민중만화 『농사꾼 타령』을 냈다. 그러고 보니 김봉준은 ‘최초’ 기록을 꽤 많이 가졌다. 채색목판화를 처음 만든 작가도 그다. 민중미술사에서 ‘두렁’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미술동인 두렁을 이끈 그는 80년대 민주화운동 현장에서 빠지지 않던 걸개그림으로 대중에게 이름이 각인됐다. 그렇게 민중문화운동 투사로 외길을 걷다 87년 대선에서 양김(김영삼-김대중)이 분열하는 걸 보고 절망에 빠졌다.

대선 이듬해에 경기도 부천으로 내려가 노동문화운동과 주문 제작 미술공방을 시작했다. 울산 현대 노조원들에서 카드 1만장을 팔기도 하고, 지하철 노조 티셔츠 1만 벌을 만들기도 했다. 서울 인사동 미술시장에서 생존하기보다 민중의 삶 속에서 현장 활동을 하면서 먹고 살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이다. 그러다 아예 서울 생활을 접었다. 아무 인연도 없는 강원도 산골마을로 내려온 게 93년 여름이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겠다.

“여기 처음 올 때는 지금 같은 포장도로가 아니었다. 죄다 흙길이고, 집 한 채 없더라. 마치 고대로 들어오는 것 같았다.”

-그런데도 낙향한 이유는.

“나는 도시의 폐인이었다. 도시에 절망하고 좌절해서 일어설 수 없었다. 트라우마가 깊었다. 나를 치유해야겠더라. 민주화 트라우마, 군대 트라우마다. 안기부와 보안사가 남자를 여자로, 여자를 남자로 만드는 것 빼곤 다 할 수 있다고 말하던 때다. 폭력이 일상화된 시대를 건너왔다. 데모하다 끌려가면 빳다 맞고 군화발로 밟히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거처할 사상도 없었고…. 한 가지 더 이야기할까. 당시 미술계에서 나는 오윤 형과 친했다. 우리 민족 전통미술을 계승하면서 민족미술, 민중미술을 지향했다. 서양화풍의 리얼리즘 미술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우린 소수였다. 비판하면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에 절망하게 되더라. 받아들이는 것은 다 좋은 데 중심을 잡아가며 수용하자는 것이 내 주장이었다. 그냥 산길에서 조용히 작업하는 게 낫다 싶었다.”

 

김봉준 작 ‘치유의 숲’(유화).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김봉준 작 ‘치유의 숲’(유화).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김봉준 작 ‘바리데기 신화상징상’.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김봉준 작 ‘바리데기 신화상징상’.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김봉준 작 ‘고구려, 대륙의 영혼’(유화).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cialis prescription coupon cialis trial coupon
김봉준 작 ‘고구려, 대륙의 영혼’(유화).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cialis prescription coupon cialis trial coupon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취병2리 오랜미래신화박물관에 들어서면 우리나라 시조신인 ‘마고여신’을 비롯해 국내외 신화 상징 작품들이 관람객을 반긴다.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강원도 원주시 문막읍 취병2리 오랜미래신화박물관에 들어서면 우리나라 시조신인 ‘마고여신’을 비롯해 국내외 신화 상징 작품들이 관람객을 반긴다.
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김봉준 화백의 조각 ‘인왕산 호랑이’(왼쪽)와 고 박경리 소설가의 목판화. 목판화는 지난 4일 개관한 경남 하동군 박경리 문학관 요청으로 작업했다.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cialis coupon free prescriptions coupons cialis trial coupon
김봉준 화백의 조각 ‘인왕산 호랑이’(왼쪽)와 고 박경리 소설가의 목판화. 목판화는 지난 4일 개관한 경남 하동군 박경리 문학관 요청으로 작업했다.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cialis coupon free prescriptions coupons cialis trial coupon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상처 꽃’으로 승화하다

자연으로 가고 싶어 별로 재지 않고 이것저것 찾아다니다 시민운동하던 선배(강영석 원장)의 도움을 받았다. 의사인 선배는 친척의 권유로 사둔 땅을 보러 가자고 했다. “이거 묵혀두지 말고 빌려주세요.” “그래, 가져” 김봉준은 “선배는 내 영원한 후원자”라며 웃었다.

-미술사학자인 부인 이선형씨와 살림을 합친 지 5년여 밖에 안 됐다고 들었다.

“가족과 떨어져서 20년을 보냈다. 처자식 보고 싶어서 내가 왔다 갔다 했다. 딸은 지금 수원에 있다.”

-경제적 자립도 힘들었을 텐데.

“곤궁하긴 서울이든 원주든 마찬가지다. 페이스북에 수시로 전시 소식 올리니 잘 팔리는 작가로 안다. 그럴 리가? 난 본래 80년대부터 흙수저 예술가다. 자발적 고립을 자처하고 서울 떠났더니 미술시장도 멀다. 주변에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봤다느니,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지금 전시 중이라니 소식을 전하지만 나와 상관없이 오래전에 떠나간 그림 수집가들이 돌리는 기획들이다. 나는 민중미술로 시작했다. 가난한 자 편을 든 예술가들 아닌가. 지금도 별반 다른 것 없이 흙수저 들고 산다. 가난해도 가난한 자와 동행하며 그들의 미의식을 받아내고 싶다. 상업화랑에 기웃거리지도 못했고 평생 독립예술로 살았다.”

그는 “숲이 나를 살렸다”고 했다. 도시에서 절망하고 좌절한 사람들이 도시에서 빠져나와 자연으로 가는 이유는 치유의 힘 때문이라는 얘기다. 흙과 물, 바람, 숲은 신성한 에너지다. 원형질이 인간의 건강성을 회복시켜주는 힘이 있다. 그는 “나무와 돌, 흙에도 숨소리가 있고 영혼이라 부를 만한 무엇이 있다. 숲에서 얻은 싱그러운 힘으로 예술을 이어갔고, 임파선암 3기 진단을 받고 긴 투병 생활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했다. 김봉준은 신화를 신성한 에너지라고 부른 조지프 캠벨을 빗대 “신화는 싱그러운 힘”이라고 했다.

-지난 2001년, 2002년 ‘숲과 마을 미술축전’이라고 이름 붙인 진밭축제가 큰 화제가 됐다.

“나의 지역 사랑은 주민자치 민주주의와 지역문화, 지역의 균형발전과 글로컬리즘(세계화와 지역화를 결합한 용어)과 다 연결된다. ‘숲과 마을 미술 축전’을 열었고 마을경제와 문막문화를 일으키기 위해 길을 찾으려고 했으나 좌절했다. 그래도 지역 속에 들어가서 원주민예총, 원주민미협 회장직도 맡으며 지역문화 봉사 일을 열심히 했다.”

 

강원도 문막 작업실에서 자신이 낳은 자식 같은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 화백.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blog.nvcoin.com cialis trial coupon
강원도 문막 작업실에서 자신이 낳은 자식 같은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 화백.
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blog.nvcoin.com cialis trial coupon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원주에 내려와 붓그림 공부 등을 파고 들었는데.

“우리는 특이한 게 보수도 진보도 전통문화를 모른다. 청산주의에 익숙한 독특한 사회, 부박한 정치다. 우리 사회가 진보가 집권해도 전통의 소중함을 잘 모른다. 보수가 집권하면 더더욱 깡통이고….”

강원 산골마을에 와서 그의 예술은 깊이를 더해갔다. 유화, 겨레 붓 그림, 판화, 흙 조각 등 다양한 장르로 표현됐지만 내적으로는 ‘자기 치유의 예술’이라는 큰 주제를 관통하고 있다. ‘2009 교보생명문화상’ 수상 당시 임정희 미술비평가는 “현대미술의 주된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생명을 향한 긍정적 열정을 근거로 삼는 김봉준 화백은 생태·환경적 전망이 담긴 예술 형식을 끈기 있게 탐색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의 상처 치유 과정은 ‘상처 꽃’으로의 승화다. 곧 삶을 살리는 살림의 예술이다. ‘스스로 살리고 서로 살리고 세상을 살리는’ 생명 스스로 치유하는 본성의 질서를 따르는 살림의 미학이다.

-서울신화미술관 건립을 추진 중인데.

“신화미술관은 우리 원형문화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쉽고 재밌게 알려주는 관광문화자원이다. 그래서 서울의 관광중심지에 우리 신화와 상징을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 하나쯤 필요하다. 동아시아 문화정체성이 존엄을 되찾아 평화신화를 창조하는 꿈, 20세기 아시아는 독립된 주권국가를 세운 시대라면 21세기 아시아는 영혼문화의 주권을 되찾는 시대이기를 꿈꾼다.”

그의 꿈이 ‘한바탕의 봄꿈’으로 끝난다면 왠지 우리에게 손해 아닐까 싶다. 

cialis coupon free discount prescription coupons cialis trial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