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제16회 여성마라톤대회’에 올해 처음으로 히포시 부스가 차려졌다. 참가자들이 히포시 서명지에 사인한 후 인증샷을 찍고 있다.
*히포시란?
히포시 캠페인은 불평등은 인권의 문제로 전 세계 많은 여성이 겪고 있는 불평등 해소를 위해 10억 명의 남성들이 지지자로 나서줄 것을 호소하는 취지로 시작된 유엔여성(UN Women)의 글로벌 캠페인이다.
2014년 7월 시작된 히포시 캠페인은 배우이자 유엔여성 친선대사인 엠마 왓슨의 연설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왓슨은 그해 9월 히포시 캠페인 론칭 행사에서 남성들에게 양성평등 지지자로 나설 것을 호소하며 “내가 아니면 누가, 그리고 지금 아니면 언제” 하겠느냐고 반문해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남성의 변화를 촉구하는 히포시 캠페인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테판 뢰프벤 스웨덴 총리를 비롯한 전 세계의 많은 남성 유명 인사들을 포함해 약 58만 명이 넘는 남성들이 참여했다.
여성신문은 지난해 5월 ‘히포시 코리아’를 만들어 히포시 캠페인을 펼쳐왔다. 본지가 히포시 캠페인에 나선 이유는 한국 남성들이 가부장에서 양성평등 지지자로 변화하길 호소하기 위해서다.
여성신문은 사회 각계각층의 남성들에게 히포시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매주 신문, 홈페이지를 비롯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캠페인 소개와 국내외 히포시 진행 상황 등을 자세히 보도해왔다.
국내에서 본격적인 히포시 캠페인이 전개되면서 오피니언 리더를 중심으로 캠페인 지지 선언이 이어졌다.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야 유력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장, 공공기관장, 경제계 명사, 연예계 스타까지 히포시 캠페인에 참여했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남성 고위공직자들과 함께 잇따라 지지 선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박원순 서울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윤장현 광주시장, 권선택 대전시장 등이 참여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양성평등위원회에서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현웅 법무장관, 문형표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 국무위원과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김형준 명지대 교수 등 양성평등위원회 민간위원이 히포시 선언에 동참하며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의지를 표명했다.
여성신문은 히포시의 개념을 구체화하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히포시 코리아 스피릿(HeForShe Spirit)’도 만들었다. 히포시 코리아 스피릿에는 여성과 약자에 대한 억압과 착취에 반대하고, 사회 전반에 양성평등 원칙이 적용될 것을 지지하는 등 실질적 성평등을 이루기 위한 과제가 담겼다.
히포시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히포시 코리아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heforshekr)에 직접 찍은 히포시 캠페인 인증 사진을 올리고 #HeForShe를 태그하면 된다. 여성신문 홈페이지(www.womennews.co.kr)에서 ‘히포시’ 캠페인 배너를 누르면 참여 방법을 쉽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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