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다양성 테마로 한 ‘벤톤빌 영화제’ 주최
“영화 속 여성에 대한 편견 ‘델마와 루이스’ 때와 다름 없어”
야구 선수(그들만의 리그), 대통령(커맨드 인 치프), 해적(컷스로츠 아일랜드), 도주 중인 범죄자(델마와 루이스) 등 젠더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역할로 지난 30여 년간 색다른 필모그래피를 쌓아 온 할리우드 배우 지나 데이비스(60)가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여성과 소수자를 위한 역할이 확대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후배 영화인 지원에 나선 것이다.
올해 개막작은 월스트리트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인도 출신의 여성감독 미라 메논 감독의 ‘이퀴티’, 폐막작으로는 그레타 거윅과 에단 호크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인 레베카 밀러 감독의 ‘매기스 플랜’이 선보였다.
지나 데이비스는 2007년 비영리기관인 지나 데이비스 미디어속젠더연구소(Geena Davis Institute on Gender in Media)을 설립하고 영화 속 여성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통해 여성 캐릭터 부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그는 하퍼스바자와의 인터뷰에서 “델마와 루이스가 처음 발표됐을 때, ‘이런 건 남자들이 싫어해’라는 말을 들었던 그때랑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여성은 영화 속 남성을 보러 가지만 남성은 여성을 보러 가지 않는다’는 편견이 할리우드를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