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학생에게 금연송 불러주고

학교 PC방 만들어 게임 권하는

‘날날이’ 괴짜 선생님

놀이·음악으로 마음 여니

흡연·학교폭력도 줄어

 

방승호 아현산업정보학교 교장은 “부모들도 내면을 돌아보는 기회가 필요하다”며 자신의 노래  ‘사랑하리오’를 열창했다. 이 노래는 자녀때문에 힘들어 하는 부모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부른 그의 네 번째 싱글이다.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방승호 아현산업정보학교 교장은 “부모들도 내면을 돌아보는 기회가 필요하다”며 자신의 노래 ‘사랑하리오’를 열창했다. 이 노래는 자녀때문에 힘들어 하는 부모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부른 그의 네 번째 싱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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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초코파이 먹으러 왔어요.”

교장실 문이 드르륵 열리더니, 학생 두 명이 얼굴을 빼꼼히 내밀었다. 아현산업정보학교 실용음악과 김효은·홍유진(18) 학생이었다. 이 방의 주인인 방승호(54) 교장이 “실용음악과니?”라고 묻자, “둘다 보컬이에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방 교장은 서랍에서 초코파이를 꺼내며 아이들에게 “노래한 곡 해보라”고 권했다. ‘설마 여기서 하겠어?’라는 의심도 잠시, 두 사람은 교장실에 설치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시작했다. “몰랐어. 여자의 마음을 왜 이렇게 모르니/ 정말 알다가도 모르는 남자들의 마음을 도대체 알 수가 없어/ 너는 내 내남자이니까/ 네가 내 사랑이니까.”(다비치 ‘미워도 사랑하니까’)

인터뷰 도중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문화충격’을 받았다. 학창시절 교무실 앞에 가는 것조차 껄끄러웠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교장실에는 들어가 본 적도 없었다. 그런데 쉬는 시간에 학생들이 제 발로 교장실을 찾아와 초코파이를 받아갔다. 거기에 프로 가수 못지 않은 실력으로 노래도 한 곡 뽑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죠?”라고 묻자, 방 교장은 “늘 있는 일이에요. 점심시간엔 교장실이 꽉 찰 정도로 아이들이 찾아오는데요”라며 별스럽지 않다는 듯 말했다.

아현산업정보학교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직업특성화학교다. 일반계 고교 3학년을 대상으로 직업교육을 해주는 위탁 직업교육기관이다. 1·2학년 때는 일반계 고교에 다니다가 3학년만 산업정보학교에 다닌다. 이 곳 학생들은 누구나 방 교장의 명함을 갖고 있다. 명함 앞면에는 ‘모험상담가/교장’이라는 소개와 함께 휴대전화와 이메일 주소가, 명함 뒷면엔 ‘가수 방승호’라는 소개와 함께 그동안 발매했던 노래 제목이 새겨져 있다. 그가 학기 초에 반마다 돌아다니며 초코파이와 함께 명함을 돌리는 이유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상담을 하기 위해서다.

 

아현산업정보학교 실용음악과 김효은·홍유진 학생이 교장실에서 다비치의 ‘미워도 사랑하니까’를 부르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에게 교장실은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는 놀이터이자 상담실이었다.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bystolic coupon 2013
아현산업정보학교 실용음악과 김효은·홍유진 학생이 교장실에서 다비치의 ‘미워도 사랑하니까’를 부르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에게 교장실은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는 놀이터이자 상담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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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호객행위를 하는거죠. 크하하. 아이들이 제 방에 와서 놀고 노래도 하고 상담할 수 있도록 말이죠. 학기 초엔 호랑이탈도 쓰고, 농담도 하면서 반마다 돌아다녀요. 처음 교장실에 오면 ‘대화하자’고 하지 않아요. 모험놀이를 하면서 깔깔거리며 웃고 스킨십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대화로 이어지거든요. 제가 즉석에서 노래를 부르면 아이들도 함께 따라 부르고 그러다보면 아이들 마음도 스르륵 열리거든요.”

교장실을 둘러보니 한 켠엔 기타와 마이크가 세워져 있고, 온갖 인형들과 인형탈들이 소파 여기저기 놓여져 있다. 교장실이라기 보단 이벤트 업체 사무실처럼 느껴졌다. 방 교장은 교육계에서 괴짜 선생님으로 유명하다. 국내 1호 모험상담가이자 3집까지 발표한 가수이기도 하다. 스스로는 ‘날날이’ 선생님이라고 소개한다. ‘아이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 날게해주는 선생님’의 약자란다. 실제로 그의 교육 방식은 남다르다.

2년 전 서울 중화고 교장으로 재직할 땐 담배를 피우다 적발된 학생들을 꾸짖는 대신 선글라스를 끼고 아이들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등나무 밑에 가면 하얀 담배꽁초가/ 이놈의 자식들 혼을 내야지만/ 막상 보면 천진한 얼굴… 도망가는 너희들의 그 뒷모습/ 어디서부터가 잘못된 거였을까/ 어른들이 해 주지 못했던 일/ 그건 바로 사랑일 거야.”

그는 2014년 직접 부른 금연송 ‘노 타바코(No Tabacco)’를 디지털 싱글로 발표했다. 히트 작곡가 안영민씨의 도움을 받아 가수 김그림씨와 함께 불렀다. 방 교장은 이 노래를 흡연하다 걸린 학생들과 함께 수백번도 더 불렀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학교에서 담배 냄새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몇 달 만에 흡연율이 10분의 1가량으로 줄은 것이다. 학교폭력도 사라지면서 학교폭력예방 우수학교 교육부 장관상도 받았다.

부모들의 골머리를 썩게 하는 ‘게임 중독’에 대한 대처 방법도 독특하다. 2007년 아현산업정보학교에 교감으로 부임한 그는 학부모들로부터 학생들의 심각한 게임 중독을 근절시켜 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받았다. 상담을 하면서 게임하는 아이들도 부모 몰래 게임을 하면서 주변의 시선과 모자란 잠 때문에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피해의식으로 공격성을 갖거나 학교를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 그는 아이들이 게임을 못하게 하는 대신 “학교에서 당당히 게임하라”며 학교에 ‘게임제작과’를 만들었다.

 

호랑이탈을 쓴 방승호 교장. 그는 학기초에는 인형탈을 쓰고 반마다 돌아다니며 학생들에게 교장실에 놀러올 것을 권한다.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호랑이탈을 쓴 방승호 교장. 그는 학기초에는 인형탈을 쓰고 반마다 돌아다니며 학생들에게 교장실에 놀러올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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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아예 학교에 만든 PC방에서 1교시부터 게임을 하게 했어요. 몰래 숨어서 하던 아이들이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죠. 그리고 중간에 간간이 게임 제작, 게임과 관련한 영어를 가르치는 방식으로 수업을 넣었죠.”

지난해 이 학교에 교장으로 돌아온 그는 이번엔 국내 공립고등학교 최초의 프로게이머 지망팀을 만들었다. 지난 2월 리그오브레전드(LoL)팀 ‘워너비’는 공식 창단식을 갖고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아이들이 밤에 게임을 하지 않아도 되고, 좋은 시설에서 인정해 주는 선생님들의 지도를 받으며, ‘게임중독자’에서 한 가지 일에 전념할 수 있는 ‘몰입력을 가진 아이들’로 성장한 결과입니다. 무작정 다그치는 것보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진심으로 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흡연과 게임 중독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어요.”

그는 인터뷰 중간중간 추임새처럼 “얼마나 재밌어요” “재밌어서 하죠” “정말 재밌지 않아요?”라는 말을 많이 했다. ‘재미’는 그의 인생에 있어서 핵심 키워드처럼 느껴졌다. 기술과목 교사 출신인 그는 ‘재밌는 선생님’이었다. “남 앞에서 웃기기를 좋아했다”고 했다. 그러던 그는 1998년 미국 연수 기간에 신체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진행하는 모험놀이 상담을 처음 접하고 ‘상담을 이렇게 즐겁게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모험놀이 상담을 접하면서 평범하고 소심한 제 내면의 모습도 받아들이게 됐어요. 주로 야외에서 진행되는 미국 방식을 한국 상황에 맞게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놀이로 개발했죠. 흔히 상담을 할수록 상담자도 소진된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상담을 통해 충전이 돼요.”

그는 자신을 가리켜 “교장이라기 보다는 양현석, 박진영 같은 기획사 대표”라며 “학교는 아이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플랫폼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했다.

“공부를 포기한 아이들도 우리 학교에선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요. 입학 경쟁률도 엄청 높아졌어요. 아이들이 전부다 공부를 잘할 순 없잖아요. 아이가 어떤 재능이 있는지, 뭘 잘하는지 발견하는 부모의 역할도 중요해요.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막막해하는 부모들도 있죠. 그런 분들께 저는 ‘명상’을 권해요. 내면을 살펴보다보면 해야 할 일이 보이거든요.”

실제로 그는 매일 아침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하루 일정을 생각한 후 걱정, 불안, 계획 등을 노트에 적다보면 스스로 대처방법도 찾게 된다. 주말에는 1~2시간씩 ‘자기와의 데이트’를 해보라고 권했다. 보고싶었던 영화를 보거나 산책을 하고, 새로 나온 햄버거를 먹으면서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갖다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도 샘솟는다고 했다.

방 교장은 인터뷰 말미에 기자에게도 “꿈이 뭐냐”고 물었다. 갑자기 훅 들어오는 질문에 적잖이 당황했다. ‘꿈’에 대해 생각해 본 지가 까마득했다. 순식간에 ‘내 꿈이 뭐였지?’라는 물음으로 이어졌다. 정신을 차리고 방 교장에 되물었다. “선생님은 꿈이 뭐예요?” 그는 바로 “세계적인 상담가, 히트곡을 내는 가수, 방송에 출연하는 개그맨이 꿈입니다”라고 답했다.

“아이들과 웃고 노래하고 상담하면서 저는 꼭 ‘네 꿈이 무엇이니’라고 물어봐요. 그렇게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다보니 자연스레 제 꿈이던 가수도 하게 되더라고요. 하고 싶은 일을 먼저 얘기하고 보는 ‘선뻥·후조치 스타일’인데, 말을 해놓고 보니 실제로 그렇게 되더라고요. 기자님도 한 번 해보세요.”

 

5분 만에 아이 마음 사로잡는 방승호 선생님의 모험놀이 4

1. 팔씨름

① 어른들은 말을 줄이고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해주세요. 뭔가 알려주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재미 있게 즐기면 됩니다.

② 처음엔 오른팔로, 다음엔 왼팔로 바꿔가면서 몇 차례 해보면 아이가 서서히 승부욕을 보일 것입니다. 이기면 이기든 대로, 지는 지는 대로 아이들은 즐거워합니다.

③ 팔씨름을 마친 후 “너는 정말 성공이 보장된다면 무슨일을 하고 싶니?” “오늘 학교 점심은 어땠어” 등 일상 이야기를 나누면서 대화를 시작해보세요.

 

2. 동전 업다운

① 아이 눈을 감게 한 후 100원짜리 동전을 양 손바닥 중 한 쪽 아래에 숨깁니다.

② 어느 손에 동전 있는지 맞춰보라고 한 후, 아이가 손으로 한 손을 가리키면 직접 손을 뒤집어 보라고 하세요. 힘없이 손을 뒤집다가 부모가 손바닥에 힘을 주면 아이는 두 손을 사용해 힘을 주면서 손을 뒤집습니다. 그때 웃음이 나옵니다.

③ 3번 정도 한 후, 아이에게도 해보라고 동전을 건네주세요. 이 활동을 통해 재미와 함께 손을 잡으며 감정의 통합을 이룰 수 있습니다.

 

3. 차이점·공통점 찾기

① 팔씨름과 동전 업다운을 끝낸 후 볼펜과 종이를 준비하세요.

② 서로의 차이점과 공통점 3가지를 찾아 종이에 적도록 합니다.

③ 이 과정을 통해 서로 알지만 모호했던 관계를 빠르게 회복시켜 줍니다. ‘네가 그랬구나’하는 생각이 들면 만점입니다.

 

4. 모두 함께 일어서기

① 두 사람이 서로 손을 잡고 발끝을 마주 대세요. 두 사람이 서서히 앉으면서 바닥에 엉덩이를 댑니다. 이때 발끝이 떨어지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② 바닥에 앉은 다음 두 사람이 발끝이 떨어지지 않고 동시에 일어서 보세요.

③ 서로 힘 조절이 어려워 여러 번 실패하게 되는데, 마침내 일어서기에 성공했을 때 성취감과 연대감이 생겨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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