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 3 고충(직장·가정·개인) 종합상담의 70%를 차지
무기계약직으로 5년 동안 근무해온 직장맘 A씨는 육아휴직을 썼다는 이유만으로 회사 측으로부터 연봉을 감액하고 계약직 근로자로 변경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고민하던 A씨는 ‘서울시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에 전화를 걸어 상근노무사와 상담을 했다. 상담 결과 회사의 처분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겠다. A씨는 즉시 고용노동부에 진정서을 제출했다.
서울시는 A씨와 같은 직장맘들의 고충을 노무사들이 직접 상담해주는 직장맘 고충상담 전용콜이 운영 두 달 만에 1347건의 상담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가 2015년 한 해 받아온 전화상담 건수의 두 달 평균인 290건과 비교할 때 4.6배 늘어난 수치다.
상담 내용을 보면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 직장 내 고충 상담이 직장맘 3 고충(직장·가정·개인) 종합상담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보육 관련 상담이 22.4%로 뒤를 이었다.
또 직장맘지원센터 개소 후 3년 9개월 동안 진행한 모든 상담 7166건과 비교해도 20%에 육박한다.
상담 내용은 회사가 출산휴가, 육아휴직 사용을 거부하거나 휴가·휴직을 앞두고 사직권고, 해고 등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휴가·휴직이 끝난 후 복귀를 거부당하거나 부당전보를 당하는 직장맘도 있었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 광진구에 있는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의 성과가 서울 전역과 타 지자체로도 퍼질 수 있도록 센터를 2019년까지 4개 권역으로 늘릴 계획이다.
오는 7월에는 금천구에 서울시 금천직장맘지원센터가 문을 연다.
시는 금천직장맘지원센터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3개의 직장맘지원센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