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나눔의 집’에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유재석, 임창정 팬클럽 등 연예계는 물론 평범한 신혼부부가 결혼식에 받은 축의금을 기부하면서 따뜻함을 나누고 있다.
30일 대전에서 사는 장 모씨 부부는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 방문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결혼식을 올린 신혼부부로, 축의금을 기부하고 싶다며 800만원을 가져왔다.
장씨 부부는 결혼 전부터 축의금을 뜻깊게 쓰기로 마음먹고 고민 끝에 역사의 산 증인이자 피해자인 할머니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는 뜻을 밝혔다.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90) 할머니는 "두 부부의 따뜻한 마음을 고맙게 받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하고 부부의 행복을 기원했다.
앞서 20일에는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의 팬들이 나눔의 집에 기부했다. 임창정의 팬 페이지인 `DC 임창정 갤러리`는 임창정의 배우 25주년(가수 20주년)을 맞이해 500여만 원을 기부했다.
또 지난 14일에는 개그맨 유재석이 5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해 화제를 낳았다. 나눔의 집은 "유재석씨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인권센터' 건립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복지 개선'을 위해 써달라며 각각 3000만원과 2000만원씩 기부했다"고 밝혔다.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runjjw@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