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곳곳에서 다양한 지역행사가 개최돼 활기를 띠었다. 기장에서는 지역 먹거리인 멸치를 소재로 한 ‘기장멸치축제’가, 광안리에서는 전통어촌의 민속을 소재로 한 ‘광안리어방축제’가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열렸다.
올해로 제20회를 맞이한 기장멸치축제는 22일 11시 개막기원제를 시작으로 깜짝경매, 대변항 장기자랑, 라이브 공연, 어선 해상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됐다. 23일과 24일에는 풍물패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가족이 함께하는 맨손활어잡기, 대변항 가족선발대회, 달인을 찾아라 등 체험행사와 볼거리를 준비했다.
7명의 어부가 ‘에헤야 어여디어’ 구령에 맞춰 멸치 터는 모습은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해는 멸치테마광장과 테마광장 중심에 바닷속에서 은빛비늘을 반짝이며 헤엄치는 멸치의 역동성이 표현된 상징탑이 완공돼 야간에는 음악분수와 함께 화려한 모습을 표현했다.
전통어촌의 민속을 소재로 한 ‘제16회 광안리어방축제’는 ‘어방! 전통으로 어기영차! 신명으로 어기영차!’를 주제로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개최됐다. ‘신 어방놀이 가자’를 주제로 좌수영어방놀이공연단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 개막공연을 펼쳤고, 49개팀 1800여 명이 참여한 경상좌수사 행렬은 구청광장부터 광안해변로와 광안해변공원 야외상설무대까지 이어지며 국태민안, 건강·소원 성취 등을 기원했다.
이번 경상좌수사행렬의 수장인 경상좌수사에는 수영구 자체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수영구 장애인협회장인 박일복씨가 선정됐다. 또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어방그물끌기 한마당에서 어린 안용복을 주인공으로 어방의 탄생과정을 연극으로 재현했고 수군병영, 어민마을, 어촌공방의 3개 테마 어방민속마을에는 30여 개의 체험과 전시 등이 운영됐다.
이 밖에도 후릿그물을 당겨 고기잡이 체험을 하는 ‘어기영차! 그물끌기’와 맨손으로 활어잡기 등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통어촌의 민속을 소재로 한 광안리어방축제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묘미다.
부산의 대표 먹거리인 생선회를 맛볼 수 있는 활어요리경연대회는 전국 각지의 요리사들이 현장에서 즉석 활어요리를 선보여 경매이벤트를 했다. 생선회 깜짝경매, 싱싱활어장터, 부녀회 먹거리장터 등을 통해 또 다른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했다. 광안리해변 테마거리에는 지역주민의 새해소망이 담긴 소망등을 설치해 주민과 함께 축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수영구는 제16회를 맞이해 ‘광안리어방축제’라는 축제명칭을 상표등록했고, 축제 심볼, 캘리그라피, 캐릭터를 개발해 광안리어방축제의 브랜드 홍보는 물론 다양한 관광상품과 기념품 등에 활용하고 있다.
기장멸치축제는 기장군이 가진 천혜의 해안 경관과 주변 관광지를 연계한 관광 상품으로 2002년 문화관광부 선정 30대 지역축제로 지정됐고, 광안리어방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2016 유망축제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