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출산과 육아에 부담을 느껴 직장을 그만두지 않게 하려면 남성들의 집안일 분담이 절대적이다. 두 아이의 아빠 유판영 씨가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dosage for cialis diabetes in males cialis prescription dosage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에 부담을 느껴 직장을 그만두지 않게 하려면 남성들의 집안일 분담이 절대적이다. 두 아이의 아빠 유판영 씨가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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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얼마 전 끝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성은 17%에 해당되는 51명의 당선자를 냈다. 여성 비율이 40%를 넘는 스웨덴이나 핀란드는 물론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7.8%, 전 세계 평균인 20.2%보다도 낮은 수치다.

그래도 국회는 비례대표 후보를 정할 때 절반을 여성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강제 조항이 있으니 이만큼이라도 될 수 있었지만, 그런 조항이 없는 기업에서 여성의 지위는 참담할 정도다. 2014년을 기준으로 전체 직원 대비 임원 비율을 따졌을 때 한국 여성은 0.4%로 OECD 회원국 중 꼴찌였고 한국전력, 기아차, 현대중공업 등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기업도 여럿 있었다.

여성 임원이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성들의 주장처럼 한국 여성이 일하기를 싫어해서일까? 다음 구절에 힌트가 있다.

“출산 육아기인 35∼39세 여성 고용률 (54.9%)은 34개국 중에서 32위로 최하위권이다.”

즉 여성들은 일하고 싶어하지만, 출산과 육아의 부담 때문에 그만두거나 잘리는 일이 많다는 얘기다.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남성들의 집안일 분담이 절대적이지만 여러 통계에서 입증되는 것처럼 한국 남성들의 가사·육아 분담률은 전 세계 꼴찌 수준이다. 그렇다면 일로 성공하고 싶은 여성은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할까? 이에 대한 해답을 기생충에게서 찾아보자.

먼저 주혈흡충을 보자. 혈관 속에 산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는데, 주혈흡충은 수컷이 먹을 것을 챙기고 잠자리도 살펴주는 등 모든 일을 다 한다. 그럼 암컷은 뭘 할까. 그냥 알만 낳는다. 그래서 암컷은 아이를 들고 다니느라 팔뚝이 굵어진 우리 어머니들과 달리 몸에 근육이 하나도 없이 날씬하다. 당연히 암수간의 금술이 좋아, 주혈흡충은 하등동물 중 거의 유일하게 일부일처를 한다. 주혈흡충 수컷같은 남자를 만난다면 여성이 일에 더 전념할 수 있지만, 이런 남자가 거의 없다는 게 문제다. ‘설거지를 하기 싫어 좀 지저분하게 했더니 아내가 스스로 하더라’는 하급 전략이 남성들 사이에서 무슨 대단한 비법처럼 떠돌지 않던가.

그래서 싱가무스(Syngamus)를 추천한다. 사람이나 동물의 기도에 살면서 병을 일으키는 이 기생충은 암컷이 굉장히 큰 반면 수컷은 암컷의 10분의 1 정도 크기 밖에 안된다. 싱가무스는 당연히 모든 일을 암컷이 주도하고, 수컷은 암컷의 끝부분에 매달려 가끔씩 정자나 제공하면서 산다. 싱가무스의 사례는 여성의 결혼관이 좀 변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나이도 자기보다 많고 학벌이나 수입도 좀 더 좋은 남자와 결혼하려고 한다. 그런데 그런 남자와 결혼하면 뭔가를 시키는 게 어렵고, 남성들도 손 하나 까닥 안하려고 하기 십상이다.

뭐라도 시키려면 이런 반응이 돌아온다. “그걸 왜 내가 해? 내가 너보다 돈 더 벌잖아!” 여성들이여, 싱가무스에게 배우자. 자신보다 어리고 여러가지 면에서 자기보다 못한 남자를 데려와 부려먹으며 산다면, 직장에서 성공하는 게 좀 더 쉽지 않겠는가? 왕자와 결혼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겠지만, 이것만 기억하자. 왕자와 결혼하면 하녀로 살아야 하고, 머슴과 결혼하면 마님으로 산다는 것을. 모 프로에 나온 개그맨 김숙은 이런 말을 했다. “남자는 조신하게 살림하는 남자가 최고다. 그깟 돈이야 내가 벌면 되지.” 마님은 태어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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