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과의 전쟁에 ‘저당식품’ 시장 들썩
설탕과의 전쟁에 ‘저당식품’ 시장 들썩
  • 이하나 기자
  • 승인 2016.04.19 07:52
  • 수정 2016-04-22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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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당류, 하루 열량의 10%만”

감미료 소매시장 2년 새 2배 증가

당 함량 줄이고 설탕 뺀 제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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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당 함량이 낮은 저당식품이 주목받고 있다. 비만과 당뇨, 고혈압의 주된 원인으로 당류의 과다 섭취가 꼽히고 있어서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0년까지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하루 열량의 10% 이내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 ‘당류 저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하루 2000㎉를 섭취하는 성인에겐 200㎉에 해당되는 양으로, 무게 3g인 각설탕 16~17개 정도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일괄적으로 설탕을 빼거나 당을 줄이기보다는 다양한 저당식품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선택폭을 늘리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먼저 ‘공공의 적’이 된 설탕 대신 기능성 감미료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설탕의 대체재로 꼽히는 기능성 감미료의 소매시장 규모는 2013년 59억원에서 지난해 105억원 규모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자일리톨의 원료로 활용하던 자일로스를 설탕과 유사한 형태로 만든 자일로스설탕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 자일로스(Xylose)를 뒤이어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는 타가토스(Tagatose), 설탕 칼로리의 5%에 불과한 알룰로스(Alluose) 등 기능성 제품들이 개발되며 소비자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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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 중 대체감미료 개발에 앞서있는 CJ제일제당은 알룰로스와 타가토스 등 차세대 감미료를 앞세워 오는 2020년까지 해외에서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업체들도 앞 다퉈 당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2014년부터 ‘당 줄이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저당화를 목표로 벌꿀이나 올리고당 등 천연당으로 기존 당을 대체, 전제품의 당 함량을 기존보다 약 2035톤(t) 가량 줄였다.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저당 제품군은 출시 이후 지난 1월 말까지 매출 3600억원을 기록했다. ‘야쿠르트 라이트’의 경우, 기존 야쿠르트보다 3.2배 가량 더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밥스누 ‘약콩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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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은 지난해 8월 기존 제품에서 설탕을 3분의 1 줄이고 자일리톨과 벌꿀을 넣은 ‘맥심 모카골드 S(에스)’를 출시했다. 제품에 들어간 자일리톨 스위트는 자작나무와 떡갈나무, 옥수수 등에 들어 있는 성분으로 설탕과 같은 정도의 단맛이 나지만 칼로리는 낮은 것이 특징이다.

남양유업도 지난해 11월 당 함량을 기존 대비 25% 이상 낮춘 ‘프렌치 카페 저당 커피믹스’ 제품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기존 커피믹스의 6g 이상이던 당 함량을 4g대로 대폭 낮췄으며, 국산우유와 농축우유, 자일리톨 등 천연재료를 사용하여 제품의 단맛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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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해 마시는 두유에도 당류가 포함된다. 콩의 비릿한 콩 냄새를 잡고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해서다. 두유 제품 가운데 밥스누의 ‘소이밀크 플러스(SOYMILK PLUS) 약콩두유’는 1팩(190ml)에 들어있는 당류가 1g이다. 두유 제품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설탕은 전혀 넣지 않고, 검은 콩 본연의 당만 담겼다. 아이들 간식으로 인기를 끌면서 출시 첫 해인 지난 한 해 동안 500만팩이 판매됐다.

상대적으로 당류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콜라도 변신하고 있다. 특히 ‘녹색 콜라’로 알려진 ‘코카콜라 라이프’의 국내 도입 여부가 주목된다. 코카콜라가 아르헨티나에서 출시한 ‘코카콜라 라이프’는 스테비아에서 추출한 천연감미료로 단맛을 내 설탕 함량과 칼로리를 30%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이어진 웰빙 트렌드에 따라 업체마다 건강에 유익한 식품을 개발하는 데에 사업목표를 두고 있어서 몇 년 전부터 저당 식품을 출시한 업체는 많았다”며 “지금까지는 선구자적 식품이었고 일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에서만 인기를 누렸으나, 이번 정부 발표로 저당 식품의 소비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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