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8만8000㎥의 생활용수, 310만명 주민에게 공급
K-water(사장 최계운)는 15일 필리핀 불라칸주 산호세델몬테시에서 ‘불라칸 상수도 BOT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을 비롯, 로젤리오 싱손 공공사업부 장관 등 필리핀 정·재계 주요인사가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1997년 수도 마닐라의 상수도 민영화 사업시행 이후 필리핀 정부가 20여년 만에 시행한 민간 투자사업이다. K-water는 필리핀의 기업인 산미구엘과 국내기업인 한진중공업과의 전략적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1월 사업을 수주했다.
총 사업비 약 2065억원 규모로, 2년 6개월간에 걸쳐 정수장과 관로, 수도시설을 건설하고 2018년 하반기부터 용수공급을 개시한다. 이후 28년간 불라칸 지역 13개 지자체의 310만명 주민에게 1일 38만8000㎥의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불라칸은 수도인 마닐라에 인접해 수도권의 행정‧경제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불라칸 지역의 물 부족 문제가 해소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K-water 측은 내다보고 있다.
K-water는 국내 최초의 상수도 BOT 사업인 동 사업을 통해 향후 필리핀 내 추가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동남아 물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BOT(Build-Opearte-Transfer) 사업은 민간투자 사업의 한 형태로, 건설 및 일정기간 운영 이후 정부에게 그 소유권을 이양하는 방식이다.
최계운 K-water 사장은 “불라칸 상수도 사업을 통해 국내 민간기업과의 동반 해외진출과 국부창출을 실현하게 됐다”며 “K-water는 전문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필리핀의 경제발전에 기여해 양국 우호협력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