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서 또 규모 7.3 지진...한국 교민 후쿠오카로 이송 예정

지난 14일 지진이 발생해 큰 피해가 나고 있는 일본 구마모토(熊本)현 지역에서 16일 다시 리히터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 한국 정부는 해당 지역 내 한국 교민과 여행객들을 이날 후쿠오카로 이송할 예정이다. 

주후쿠오카대한민국총영사관은 16일 오전 11시께 오이타 현청에 요청해 △오이타소학교 △유후인역 △벳부역 △벳부아리나 등 4개 지역에 있는 우리 국민들을 후쿠오카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사관 측은 “유후인, 벳부 근처에 계신 분들은 신속하게 이동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은 16일 오전 1시 25분께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했다. 또 16일 오전 3시55분쯤에도 구마모토현 아소(阿蘇)지역에서 규모 5.8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후에도 구마모토 지역에서는 진도 3~5의 추가 여진이 이어졌다.

여진 발생 지역에서는 건물이 무너지거나 무너진 건물에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으며, 부상자들은 현지 병원으로 속속 이송되고 있다.

NHK는 이번 여진으로 9명이 사망하고 76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구마모토에서는 지난 14일 지진으로 인해 9명이 숨지고 11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 지진이 본(本) 지진이며, 지난 14일 발생한 지진은 전(前) 지진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