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 송파구 거여제일교회에서 20대 총선에 출마하는 남인순 후보(송파을)가 배식봉사 활동을 마치고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거여제일교회에서 20대 총선에 출마하는 남인순 후보(송파을)가 배식봉사 활동을 마치고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파병 남인순 후보 측은 11일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김 대표가 지난 10일 송파구 성내천에서 새누리당 송파병 김을동 후보 지원유세 연설을 하던 중 ‘이 지역 야당 후보는 시민단체에서 활동한 인사’라며 ‘말로는 시민을 위한 단체이지만 실제로는 반애국적, 반민생적이라고 볼 수 있는 활동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가 상임대표로 활동한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여성운동단체간의 연대와 소통을 도모하고 성평등, 민주‧복지, 평화‧통일의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로 반국가적, 반민생적 활동을 한 적이 없는 단체”라고 밝혔다.

남 후보는 “김 대표는 제가 ‘북한의 연평도 도발 때 오히려 북한을 두둔한 단체에서 활동’했을 뿐 아니라 ‘천안함 폭침 때도 북한의 도발을 부정하면서 오히려 사고 원인을 규명하라던 단체에서 활동했다’고 주장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남 후보 측에 따르면 한국여성단체연합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 당시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한 여성단체 논평’을 내고 “북한국이 남한의 호국 훈련을 이유로 연평도 민간인 거주지역까지 공격해 피해를 준 것은 규탄 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해 11월 26일에도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강력 규탄하며, 조속한 평화 회복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북한이 이번 사태에 대한 사죄와 책임자에 대한 합당한 조치, 그리고 재발 방지 약속 등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두 성명은 침몰 원인에 대한 여러 추측과 의혹이 난무해 국민적 혼란과 의혹이 높아질 것을 우려해 정부에 정확한 설명과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 것이지, 북한의 도발을 부정한 적이 없다”며 “제가 북한을 두둔한 반국가 단체에서 활동했다는 김 대표의 주장은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고 거듭 반박했다.

남 후보는 “김 대표의 행위는 선거를 앞두고 허위 사실을 공표해 특정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선거 범죄 혐의가 있으므로 신속한 조사와 처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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