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한예종, 7일 ‘수업 중 성차별, 성희롱 발언 사건에 대한 학교 입장’ 발표
“학내 차별·혐오 발언,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지난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한 강사가 강의 중 “동성애는 일종의 질병이다” “암탉은 집안에서 울지 말아야 한다” 등 성차별·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해 논란이 인 가운데(▶[단독] 한예종 강사 여성차별 발언 논란...“프로이트 이론 설명이다”), 학교 측이 해당 강사를 다음 학기부터 채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7일 학내 게시판을 통해 여성활동연구소장 명의의 ‘수업 중 성차별, 성희롱 발언 사건에 대한 학교 입장’을 발표하고 이처럼 밝혔다.
학교 측은 해당 강사의 이번 학기 수업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다음 학기부터 해당 강사를 위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과를 약속한 해당 교수의 진정성 등을 고려해 이번 문제는 수업 시간 내에 학생과 교수 간에 해결을 유도”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단, “(해당 강사의 발언 등으로 인한) 추가 피해 신고가 접수될 경우 조사위원회 구성을 통한 공식 조사를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예술교양학부와 양성평등상담실 차원에서 “모든 학교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성평등 인식과 성소수자 감수성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공개적으로 문제의 발언이 우리 학교가 지향하는 예술 정신과 교육이념에 심각하게 위배됨을 분명히 하고, 다시는 학교 구성원의 부주의로 인해 차별과 혐오로 해석되는 발언들이 나오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또 “이번 논란이 분노와 회의에 그치지 않고 함께 변화를 이야기할 수 있는 계기이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학교 역시 계속해서 책임지고, 귀 기울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하는 한예종 여성활동연구소장 명의의 공식 입장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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