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구 수성을 이인선(가운데) 후보가 동갑 정종섭,  달성군 추경호 후보와 함께 대구 수성구 대구시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새누리당 대구 수성을 이인선(가운데) 후보가 동갑 정종섭, 달성군 추경호 후보와 함께 대구 수성구 대구시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대구광역시에선 3명의 여성 후보가 뛰고 있다. 수성을 1명, 북갑 2명이다.  

수성을에선 이인선(56) 새누리당 후보가 여성우선추천 공천을 받아 선거 유세에 한창이다. ‘공천 파동’으로 천당과 지옥을 경험한 이 후보는 새누리당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3선 주호영(55)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기철(53) 후보와 겨루고 있다. 만만찮은 싸움이다. 이인선, 주호영의 갑작스런 맞대결로 초강세 접전 지역으로 떠올랐다. 여론조사 결과는 이 후보가 뒤지지만 전통적인 새누리당텃밭인 만큼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라는 게 지역 정계의 분석이다.

이 후보는 3·1운동 당시 포항 지역에서 태극기를 만들어 나눠주고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이준석의 손녀다. 조부는 서울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돼 1년 동안 옥고를 치렀다. 이 후보는 “독립운동가의 손녀로 계명대교수,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원장, 계명대 대외협력 부총장, 경북도 경제부지사의 경험을 살려 대구경제를 일으키는데 일조하고 싶다”며 새 인물 새 일꾼을 강조했다.

북갑에선 권은희(56) 후보가 무소속으로, 이현주(50)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이 더민주 후보로 나섰다. 새누리당에선 정태옥(54)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국민의당에선 최석민(55) 외식업중앙회 북구지부 부장이 후보로 나섰다.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월 31일 대구 동구 공항교 인근 금호강 둔치에서 무소속 권은희(대구 북갑, 맨오른쪽) 후보가 류성걸(대구 동갑), 유승민(대구 동을) 후보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세 후보는 이날 무소속 연대 공동 출정식을 열고 총선 필승을 다짐했다.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월 31일 대구 동구 공항교 인근 금호강 둔치에서 무소속 권은희(대구 북갑, 맨오른쪽) 후보가 류성걸(대구 동갑), 유승민(대구 동을) 후보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세 후보는 이날 무소속 연대 공동 출정식을 열고 총선 필승을 다짐했다.

친유승민계인 권 후보는 이 지역 현역으로 새누리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후 탈당, 무소속 출마했다. 권 후보는 무소속 유승민(대구 동을)·류성걸(동갑) 후보와 무소속 ‘3각 편대’를 결성하고 함께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권 후보는 2일 대구 칠성시장 거리유세에서 “이유도 모른채 경선에서 탈락하자마자 사무국장, 시의원, 구의원, 단체들이 모두 떠나갔지만 괜찮다. 이순신 장군은 ‘저에게는 12척의 배가 있습니다’라고 했다”며 “무소속이란 이 길이 가시밭길이지만 가치 있는 길이라 생각하고 험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북갑을 경합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새누리 텃밭답게 정 후보가 훨씬 앞서나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현주 후보는 18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이 지역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후 8년을 절치부심한 끝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이 후보는 요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경북대 강사인 이 후보는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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