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와 어머니의 힘
독립운동가와 어머니의 힘
  •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 승인 2016.04.04 13:00
  • 수정 2016-04-04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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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앞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동상 제막식에서 역사어린이합창단이 태극기를 든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2015년 11월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앞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동상 제막식에서 역사어린이합창단이 태극기를 든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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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여성신문

한국의 역사는 어머니들이 지켜낸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훌륭한 인물 뒤에는 항상 훌륭한 어머니가 계신다는 것은 우리 모두 공감하고 있다. 어머니들의 강인함과 따뜻함은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아들, 딸을 지켜냈고 나아가 나라를 지키면서 시련을 극복해왔다.

여성들의 힘은 강인하고 부드럽고 섬세하다. 부드러운 물결이 모난 돌을 연마한다. 독립운동 대열에도 여성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것도 여성 특유의 힘이 있기 때문이다. 독립운동은 총칼로만 쟁취하는 것은 아니다. 남자만 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신이 처한 입장에서 자신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조국광복과 민족독립을 쟁취하는 것이 독립운동이다. 더불어 독립운동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각지에서도 끊임없이 불굴의 의지로 전개되었기 때문에 한민족의 역량이 결집되어 드디어 해방의 감격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 3월 26일은 안중근(1879∼1910) 의사가 106년 전 순국한 날이다. 1909년 10월 26일 안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역에서 저격한 사건은 일제 침략의 바람 앞에 등불이 되어가는 우리 민족에게 애국심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저항정신을 결집시킨 독립운동사의 최고의 쾌거였다. 그의 일생은 애국심으로 응집됐으며 그의 행동은 총칼을 앞세운 일제의 폭력적인 침략에 대한 살신의 항거였다.

이토를 살해하는 것만이 목표가 아니라 일본의 불법적 침략을 세계 곳곳에 알려야 한다는 각오와 동양 평화론에 입각해 평화를 저해하는 일본 침략의 만행을 규탄하고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거사한 것이다. 이토를 살해한 이유를 묻는 검찰관의 질문에 조목조목 15개항을 열거해 첫째, 한국의 민황후(명성황후)를 시해한 죄요, 둘째는 한국의 황제를 폐위시킨 죄요, 셋째는 을사5조약과 정미7조약을 강제로 맺은 죄요, 넷째는 무고한 한국인을 학살한 죄요, 다섯째는 정권을 빼앗은 죄 등 조목조목 철저한 역사의식과 국가주권의식에 입각한 논리적 항변은 심문하던 일본인 검찰관을 오히려 당황하게 만들었다.

안 의사의 투철한 독립정신과 위풍당당한 풍모는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여걸다운 담대한 리더십에 영향을 받았다. 안 의사가 망명할 때 어머니 모시지 못하는 불효라는 생각으로 망설일 때 “집안일도 생각하지 말고 남자답게 싸우라”고 의연하게 독려하던 모습에서도 의연함을 엿볼 수 있다. 안중근 의사의 동지이며 조마리아 여사를 가까이 모셨던 ‘대동공보’ 주필 이강은 내 평생에 그렇게 위대한 여걸은 다시 보지 못했다.

과연 범이 범을 낳았다고 생각했고 이를 표현했다. 사려 깊은 판단, 용기 있는 결단, 불의에 굽히지 않는 의연한 태도 등에서 조마리아 여사의 탁월한 리더십에 탄복한 것이다. 안 의사가 재판을 받고 사형이 언도됐을 때 “너의 죽음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옳은 일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라고 하며 당당하게 조국,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치라던 강인한 어머니의 의지를 보여줬다. 이후에도 조마리아 여사는 1927년 66세로 별세할 때까지 중국 상해 등지에서 독립운동에 많은 역할을 하였다.

안 의사의 순국은 헛되지 않았다. 그 정신이 일제의 억압 속에서도 살아나 3.1독립정신의 기본이 됐고 독립투쟁의 전략에도 중심이 되었다. 이러한 안 의사의 쾌거는 본인 자신의 걸출한 능력에 기인하나 그 배경에는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기개를 본받았음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적 사실이다. 이분들의 진정한 나라사랑정신, 국권수호의 의지가 뿌리가 되고, 가지가 되고, 열매가 되어 조국 광복을 되찾을 수 있었던 크나큰 원동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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