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숙 유엔미래포럼 한국 대표는 “이제 미래 공부는 필수”라며 “하루에도 몇 번씩 정보가 바뀌고 업데이트되는 지금은 미래를 모르면 눈을 감고 100km를 달리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한국 대표는 “이제 미래 공부는 필수”라며 “하루에도 몇 번씩 정보가 바뀌고 업데이트되는 지금은 미래를 모르면 눈을 감고 100km를 달리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한국은 ‘이세돌 사건’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호주대사관 문화공보실장

출신의 미래학자

 

“2040년 결혼제도 붕괴…

생활파트너 시대 열린다”

 

“대한민국은 알파고와 프로바둑기사 이세돌 9단의 대결 이전과 이후의 시대로 나뉩니다.”

3월 30일 서울 성북구 유엔미래포럼 사무실에서 만난 박영숙(61) 대표는 기자에게 당시 대국을 ‘이세돌 사건’이라 칭하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연구 싱크탱크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 지부인 (사)유엔미래포럼을 이끌고 있는 그는 ‘인간 대표’ 이세돌과 ‘인공지능 대표’ 알파고와의 대국 이후 사람들 사이에서 인공지능 열풍이 분 것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한국인의 사고방식이 달라지는데 15∼20년은 걸렸을 텐데 우리 마인드를 알파고가 완전히 바꿔준셈”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80세 노인도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똑똑하다는 걸 아는 시대예요. 제 강의를 듣던 스님도 알파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알파고 이전의 한국에선 미래 예측을 믿지 않고 ‘컴퓨터가 뭘 얼마나 하겠어’라면서 경시하는 풍조였어요. 제가 미래학을 강의할 때면 건성으로 듣는 사람이 많았어요. 심지어 거짓말로 여기는 사람도 있었죠.”

인공지능의 보스는 인간

그러면서 박 대표는 88서울올림픽 이듬해인 1989년에 미국에서 열린 미래예측회의에서 3D프린트를 접한 후 한국에 돌아와서 “물건을 프린트하는 3차원 인쇄기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가 “그건 ‘또라이 인쇄기’ 아니냐. ‘뻥’치지 말라”는 말까지 들었다며 웃었다. 그런데 이제는 “박 대표의 이야기가 진실이었다”는 사람들이 대다수라 미래학자로서 엄청난 변화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인공지능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세돌은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5전1승4패를 기록하고 우승을 내줬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주인은 인간이라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뺏어갈 것으로 보는 분들이 많아요. 당연히 그렇겠죠. 하지만 우리가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요. 트랙터가 나와 수많은 농민들이, 자동차가 발명되면서 마부들이 일자리를 잃었죠. 하지만 농민들은 그뒤 트랙터 공장에 가서 일했잖아요. 인간은 항상 적응하는 존재입니다. 인공지능이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만든 기업이 돈을 벌어 사회에 환원하겠지요. 인공지능의 보스는 인간이란 얘기죠. 인공지능은 인간의 자손이며 심부름꾼입니다. 인간은 삶의 의미가 있는 일을 찾고, 업무는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맡게 될 겁니다.”

-어떤 분야의 일자리가 사라질까요.

“가장 대규모로 많은 일자리가 소멸되는 분야가 교육입니다. 교사, 교수들이 많이 소멸되면서 역할이 바뀌겠지요. 조력자, 멘토, 협업자, 가이드로 변할 겁니다. 인공지능이 온라인 공개 수업인 ‘무크’나 모바일 교육을 대신할 수 있어요. 인공지능은 2030년경 아주 똑똑해져서 인간과 거의 동등한 지능을 가지고 2045년 인간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일자리 개념이 달라진다는 얘기네요.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짊어져야 하는 책임감이 아니라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찾아내서 실현하는 창의성으로 바뀔 거예요. 사람들은 기계나 컴퓨터가 할 수 없는 새로운 창조적 일을 찾아내 스스로 일하고 만족을 얻는 일거리를 창출하겠지요. 학력‧성별‧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든지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제품을 만들어 창의성을 발현하는 ‘메이커(Maker, 1인 기업)’이 무수히 많이 나오는 시대가 올 겁니다.”

“미래에 모계사회 올 것”

박 대표는 요즘 알파고로 때아닌 미래학 특수를 누리고 있다. 방송 출연과 신문 인터뷰 요청뿐 아니라 미래 예측 강의도 평소보다 서너배 늘어났다.

그는 세계미래회의 등 18개 미래 관련 국제기구의 한국 대표를 맡고 있다. 또 한국수양부모협회 회장, 이화여대 디자인대학원 담임교수, 연세대 실내건축학과 미래예측 담임교수 등 맡고 있는 직함만도 여럿이다.

유엔미래포럼의 국제본부인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유엔협회 세계연맹 산하에 있다가 지금은 유엔경제사회이사회 NGO로 등록돼 있다. 박 대표는 2004년 한국 본부를 창립했다. 유엔미래포럼이란 이름은 기획재정부 당시 차관인 김광림 의원이 지어줬다고 한다. 그는 주한 호주대사관 문화공보실장(1급)으로 퇴직할 때까지 29년간 미래 예측법을 연구하고 해외 학자들과 교류하면서 한국에 미래학을 정착시키는데 기여했다. 미국인 남편과 독일인 시어머니, 노르웨이인 시아버지와 함께 산 것이 그가 글로벌 의식을 가진 단초가 됐다.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는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30년 이후 여성 선택권이 강해지는 시대가 온다”며 “노마드 인생 시대에선 남성들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는데 반해 여성은 한 곳에 안착하므로 여성 중심의 모계사회가 열린다. 미래사회는 곧 모계사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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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영국대사관에서 미래 예측 훈련을 받으셨지요.

“지난 81년 대사관에 들어갔는데 미래학 컨퍼런스에 수개월동안 저를 보내더군요. 사실 그 전에 남편을 만나면서 미래 예측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남편과 소개팅을 하는데 첫 만남에서 『더 퓨처리스트』라는 잡지를 손에 들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읽어보면서 미래학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영국은 93년 총리실 산하에 미래청을 만들었어요. 힘이 강할 땐 162명의 직원을 뒀어요. 유럽연합이 생긴 후 지금은 각 부처로 직원들이 흩어지면서 힘이 약해졌지요. 저는 영국대사관과 호주대사관에 있으면서 미래에 관련된 보고서를 꾸준히 써왔어요.”

-왜 우리가 미래 예측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요.

“이제 미래 공부는 필수입니다. 옛날에는 지식과 정보의 변화가 크지 않아 태어나서 큰 변화가 없이 살다 죽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하루에도 몇 번씩 정보가 바뀌고 업데이트되고 있어요. 미래를 모르면 눈을 감고 100km를 달리는 것과 같아요. 어떤 물체와 부딪칠줄 모른채 달린다는 거죠.”

-미래를 예측하는 기법이 있지요.

“델파이기법, 시나리오기법, 로드맵핑, 환경스캐닝기법, 미래바퀴기법 등 방법론을 3가지 이상 쓴 보고서만 인정해요. 또 글로벌 네트워크가 출판한 보고서만 인정해줍니다.”

-가족제도는 어떻게 바뀔까요.

“카론 멀로니 박사는 2040년에 결혼제도가 붕괴될 것으로 예측하더군요. 이미 2030년에 평균수명 130세를 맞고 프리랜서의 시대가 열린다는 겁니다. 일자리를 찾아 삼만리를 떠도는 노마드 인생 시대에는 결혼해서 한 사람과 100년을 살 수 없기 때문에 3명의 느슨한 파트너를 둔다는 거죠. 바로 생산파트너, 사랑파트너, 생활파트너입니다. 생산파트너와는 가장 짧게 사는데 비해 가정에서 동고동락하는 생활파트너와는 가장 오래 살게 됩니다. 생활파트너는 사람일 필요는 없고 애완동물이 역할을 대신할 수도 있어요.”

-미래는 모계사회가 될 것이라고 해오셨는데요.

“노마드 인생 시대에선 남성들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는데 반해 여성은 한 곳에 안착하므로 여성 중심의 모계사회가 열립니다. 여성은 미래사회에서도 가정을 지키거나 아이를 지키려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미래사회는 곧 모계사회라는 것이죠. 2030년 이후 여성 선택권이 강해지는 시대가 옵니다.”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는 주한 호주대사관 문화공보실장으로 퇴직할 때까지 29년간 미래 예측법을 연구하고 해외 학자들과 교류하면서 한국에 미래학을 정착시키는데 기여했다.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는 주한 호주대사관 문화공보실장으로 퇴직할 때까지 29년간 미래 예측법을 연구하고 해외 학자들과 교류하면서 한국에 미래학을 정착시키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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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수양부모협 창립… 3만명 길러

-여성성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가 되는군요. 

“이미 지식정보시대에 접어들면서 여성의 권익은 크게 향상됐지만 갈수록 여성성은 더욱 강화돼요. 산업시대 이전까지는 남녀의 사회적 역할에 차이가 있었지만 미래사회에서는 점점 남녀의 성이 뒤섞이고 융합됩니다. 실제로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남성을 결정짓는 Y염색체가 쪼그라들고 있어요. 또 네트워크를 파는 후기정보화시대에 접어들면 정교하게 연결하고 부드럽게 관리할 수 있는 여성성이 사회를 주도합니다.

싱글맘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크게 달라져요. 여성의 경제적 독립과 인공수정의 확대로 싱글맘과 독신 가정이 사회에서 주류를 이루게 됩니다. 이미 서구에서는 싱글 맘이 핵가족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지요.”

-한국 사회에서도 심각한 사회문제인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전통적인 가족 형태부터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일부일처제가 사라지고 ‘다중 동반자’ 관계가 생깁니다. 이는 자크 아탈리가 2005년 『포린 폴리시』에서 예측한 겁니다. 또 노령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노인이란 말이 사라질 정도로 노인 중심 사회가 되며 노인 권익이 강화되지요. 2050년 백인 인구는 세계 인구의 2%만 차지하는 반면 아시아 인구는 56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요.”

지난해 박 대표가 만든 수양부모협회는 20주년을 맞았다. 그 기나긴 세월동안 3만명을 키웠고 지금도 3000명의 아이를 대신 키워주고 있다. 외동아들을 둔 박 대표 역시 114명의 아이를 길렀다고 한다. 다문화 아이부터 아프리카 아이, 미국 아이, 혼혈아까지 그가 마음으로 낳아 기른 아이들이다.

-어떻게 수양부모운동을 시작했나요.

“결혼해서 미국 미시간주 시댁에 갔더니 우리 친척들이 한국 아이들을 입양해서 많이 키워주고 있더군요. 그때 굉장히 창피했어요. 한국을 자랑하러 갔는데 거꾸로 된 거죠. 시어머니가 ‘너네 나라는 왜 아이들을 버리니? 왜 해외에 입양 보내니?’라고 묻더군요. 한국은 핏줄을 중요시하는 특별한 나라라고 답했더니 시어머니가 그러더군요. ‘모든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자기 나라는 아주 특별하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특별해서 그런 게 아니야.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단다.’”

이 말에 그는 엄청난 충격을 받고 용기를 얻게 됐다고 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 아이들이 버려지는 모습에 마음이 무척 아팠다는 그는 “수양부모운동이 확산돼 우리 땅에서 우리가 낳은 아이를 입양보내지 않고 기르는 문화가 조금이라도 자리잡은데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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