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의 5번기 네번째 대국에서 승리한 이세돌 9단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미디어 중계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 gabapentin withdrawal message boardcialis manufacturer coupon cialis free coupon cialis online cou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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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여성신문

우리나라를 다녀간 알파고의 후유증이 여전하다. 유난히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이 알파고가 어디냐고 물었다는 헛헛한 유머부터 바둑 교육을 하면 과연 지적 능력에 도움이 될지 문의하는 일까지 그래서 바둑판 제조가 몇 배 증가했다는 소식이 들리는 등 한 차례 소동을 겪고 있다. 알파고를 닮은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우리들의 직업이 몇 년 사이에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 기사가 쏟아지면서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일자리에서 언제 내몰릴지 모르는 신세가 된듯하여 씁쓸한 요즘이다.

미래학자들은 지금부터 4년 안에 인공지능 때문에 500만개의 직업이 사라질 거라고 예측한다. 특히 은행원, 텔레마케터, 회계사, 택시기사는 인공지능이 미래에 대체할 직업으로 90%대의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에 맞뭐 2030유엔미래보고서는 30년 내에 인간의 직업 중 70%가 없어질 거라고 예견하고 있다. 기계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거다.

마침 지난 3월 26일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주말판 인쇄를 끝으로 종이신문 발행 중단을 선언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지막 인쇄판 인디펜던트지에는 ‘인쇄를 멈추다’(STOP PRESS)라는 문구와 ‘마지막 인쇄판 1986-2016’이라는 설명이 빨간색 글씨로 적혀있다. 디지털 혁신에 따라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게 되면서, 급기야 종이신문 판매를 중단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선언이 앞으로 연쇄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급변하는 뉴스 소비자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으로 종이신문 발행 중단 선언 뿐 아니라 로봇이 기사를 작성하는 로봇 기자를 채용하기도 한다. 로봇 저널리즘(인공지능 저널리즘) 실험을 시작한 것인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오토메이티드 인사이트(AI)가 기사작성 소프트웨어 ‘워드스미스’를 개발해서 사람이 아닌 컴퓨터가 기사를 쓰도록 하는 것이다.

세계적 통신사 AP는 2014년부터 워드스미스를 사용해 분기별로 발표되는 기업실적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데, 기사 마지막에 기자 이름과 이메일 주소 대신에 ‘이 기사는 오토메이티드 인사이트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제작됐습니다’라는 문구를 표기한다. 루 페라라 AP 부사장은 “워드스미스 덕에 거의 모든 기업의 실적을 다룰 수 있게 되면서 우리의 뉴스를 제공받는 각 지역 언론사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며 “현재 스포츠 기사 작성에도 워드스미스를 일부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도 내러티브 사이언스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실적기사를 만들고 있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발전하면 예견하는 것처럼 우리들의 일자리를 모두 기계가 대체할까. 로봇 기자를 채용한 AP의 AI 홍보 담당자 제임스 코테키는 “AP는 컴퓨터가 더 잘 해 낼 수 있는 일을 컴퓨터가 처리하도록 맡기면서 소속 기자들은 의미와 배경을 전하는 데 집중한다”며 “인공지능이 오히려 기자들에게 저널리즘의 본질에 더 가까운 일을 하도록 도운 셈”이라고 강조하면서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일의 한계를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은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일, 질문을 하는 능력, 함께 하는 즐거움과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감을 느끼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사람을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다.

더욱이 “컴퓨터는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전할 수 있지만 왜, 어떻게 했는지를 분석하지 못한다, ‘왜’와 ‘어떻게’ 했는지를 설명하는 것은 앞으로도 자동화되기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AP의 AI 홍보 담당자 제임스 코테키는 지적하면서, 컴퓨터의 역할은 ‘기본’을 다하는 것이고 여기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결국 인간의 몫이라고 했다. 사람이 알파고보다 아름다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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