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5)이 롯데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롯데제과는 25일 서울 양평동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 총괄회장을 제외한 4명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이날 주주총회는 논란 없이 신속하게 끝났다.
이에 따라 신 총괄회장은 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1967년 롯데제과 설립 이후 49년만에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
롯데제과 이사회는 지난 7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민영기 롯데제과 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이번 주총에 상정시킨 바 있다. 신 회장과 김 대표는 재선임, 황 사장과 민 본부장은 신규 선임이다.
신 총괄회장은 이번에 롯데제과에서 물러남으로써 등기이사직을 유지하는 곳은 호텔롯데를 포함해 6개 계열사만 남았다.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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