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친박 돌격대 선출

세월호 막말 논란 후보를 

당선 안정권 배정 

 

더민주, 제자 논문 표절 의혹

여성 수학자 1번에 배치 

장애인, 다문화 등 소수자

당선권 내 배치 안해 

여야의 비례대표 명단이 공개된 후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여성운동가, 전문가 그룹이 일부 포함됐지만 여성 대표성은 찾기 어려운 데다 여성 장애인, 다문화 등 소수자를 배려하는 다양성이 사실상 무시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심지어 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여성 수학자가 비례 상징인 1번에 배정되는가 하면 ‘세월호 막말’ 논란을 빚은 후보가 당선 안정권에 포함돼 ‘국민감동 제로’ ‘역대 최악의 비례 명단’이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은 23일 비례 1번에 송희경(52) 클라우드산업협회장을 확정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송 전 단장은 두 자녀를 둔 28년차 워킹맘으로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산업의 여성 R&D 전문가”라며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에 기여할 분으로 판단해 비례 1번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 회장은 지난해 KT에서 개발 부문 첫 여성 전무로 승진해 현재 사물인터넷(IoT) 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임이자(52) 현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장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개혁 완수의 적임자라는 면에서 3번을 배정받았다. 노동개혁 법안을 처리하려면 한국노총과의 연대가 필수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최연혜(60) 전 코레일 사장은 5번을 받았고 여권의 노동개혁, 국정교과서 여론전에 앞장섰던 신보라(33) ‘청년이여는미래’ 대표와 전희경(40)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은 각각 7번과 9번을 받았다. 김승희(62)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1번, 윤종필(62) 전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장은 13번, 김순례(61)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은 15번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비례 1번은 박경미(50)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로 확정됐다. 박 교수는 수학 대중화에 기여한 학자 출신으로 최근 알파고의 영향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늘면서 수학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추천한 인사다.

 

 

송옥주(50) 당 홍보국장은 사무처 당직자 몫으로 3번에 배정됐고, 이재정(41) 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은 5번에 전진 배치됐다. 7번 문미옥(47) 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 9번 제윤경(44) 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공동선대위원장, 11번 권미혁(57)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13번 정춘숙(52) 전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가 배정됐다.

국민의당은 당선 안정권이 7석, 정의당은 5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23일 비례 1번에 신용현(55)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을 확정했다. 천정배 대표 측 인사인 박주현(52) 최고위원은 3번, 안 대표 최측근인 박선숙(55) 사무총장은 5번, 당 로고를 디자인한 7번 김수민(30) 브랜드호텔 대표는 7번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정의당 비례 1번은 이정미(50) 부대표, 3번은 추혜선(45) 전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 5번 김명미(50) 정의당 부산광역시당 위원장이다.

 

 

여야 비례 명단은 발표되자마자 혹평을 받았다. 새누리당은 19대 총선에서 이주민, 탈북자, 청년비례, 전문가 직능단체 대표 등을 공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4‧13 총선에선 그런 시도를 하지 않아 ‘친박 돌격대’를 뽑았다는 부정적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심지어 당 최고위가 재심의를 요구하며 반려했을 정도다.

비례대표는 기본적으로 직능을 대표해야 한다. 또 사회적 취약계층이나 소외계층이 지역구를 통해 원내에 진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례대표제를 두고 있는데 그런 정신이 반영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 대표성이 없어 공당이 여성 의제에는 아예 관심조차 없다는 비판이 거셌다. 세월호 유족들에게 ‘시체장사’니 ‘거지근성’이니 하면서 막말논란에 휩싸인 김순례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이 당선 안정권인 15번에 이름을 올려 ‘철회’ 요구가 나왔으나 공천관리위원회는 별도 조치 없이 이를 확정했다.

이는 더민주도 마찬가지다.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을 받은 여성 수학자를 1번에 배정하는가 하면 여성 장애인, 다문화 등 사회적 소수자가 당선권 안에 없어 반발을 불렀다.

지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박 교수의 표절 의혹과 관련해 날선 비판을 했다. 지 전 장관은 21일 페이스북에 “참다 참다 더 이상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을 길이 없다. 우리가 비례대표 중 여성 50% 할당을 위해 싸워온 날들이 허무해지는 순간”이라며 “고작 11페이지 논문, 아니 참고문헌 빼면 9쪽짜리 글을 못 써 석사논문을 표절하다니…. 더민주당의 제1공약이 표절 수학교육?”라고 심경을 남겼다. 지 전 장관은 “성평등의식, 인권의식, 약자의 포용능력, 전문성 그리고 이런 의식을 삶에서 실천하는 여성들을 위해 싸워 만든 제도를 이렇게 악용하다니…. 더민주 비례대표 낙선 운동을 해야 하나보다. 서글프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지 전 장관의 페북 글에는 여성계 인사들의 공감이 이어졌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도 22일 트위터에 김 대표의 비례 2번 ‘셀프 공천’을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 강 전 장관은 “미치려면 곱게 미치든가 마음으론 이미 탈당했다”며 “아무리 금배지가 좋다 한들 당을 그렇게 통째로 내주고 싶냐. 영혼을 팔아먹은 인간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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