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트와이스 쯔위 공개 사과, 인권위 조사대상 아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의 공개 사과 사건은 인권위 조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23일 한국다문화센터는 “인권위가 쯔위의 공개 사과 사건에 대해 낸 진정서를 각하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1월 “쯔위가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고 공개 사과한 일은 인권 침해이자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냈다. 같은 방송에서 일본인 멤버가 국기를 흔든 것은 사과할 일이 아니지만, 대만 출신인 쯔위만 공개 사과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인권위는 인권위법 30조 1항에 따라 “국가기관의 인권 침해가 아닌 사기업의 인권 침해 행위는 조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이를 각하했다. 

또 “국적 등 ‘속성’을 이유로 한 차별을 조사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을 뿐, ‘어떤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한 차별은 조사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다문화센터는 “인권위의 각하 결정은 쯔위의 출신과 쯔위가 청천백일기를 흔든 행위를 분리해 판단한 억지 해석”이라며 “쯔위 사건은 쯔위가 대만 출신이기 때문에 벌어진 일로 국적에 따른 차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쯔위는 지난 1월 한 방송에서 태극기와 대만 국기를 함께 흔들었다. 이에 중국 내에서는 "쯔위가 대만 독립을 지지한다"며 논란이 일었고, 쯔위는 공개 사과 영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