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산하 40곳 조사 결과

정규직 채용 땐 여성 20% 채 안되지만

비정규직 채용 땐 90%가 여성

 

지난 5일 제32회 한국여성대회에 참석한 여성들이 ‘동일임금 동일노동 실현’ ‘가사노동자에게 퇴근을 허하라’ 등을 적은 피켓을 들고 있다.cialis coupon free discount prescription coupons cialis trial coupon
지난 5일 제32회 한국여성대회에 참석한 여성들이 ‘동일임금 동일노동 실현’ ‘가사노동자에게 퇴근을 허하라’ 등을 적은 피켓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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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여성 직원이 절반에 달하는 금융권에서 여전히 성차별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단계부터 관리자와 임원으로 승진하는 단계까지 성차별은 여전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김현정, 이하 사무금융노조)은 108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노조 산하 회사의 ‘유리천장’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내사 기준 여성 임원 비율은 1.6%, 여성 관리자(부서장)는 4.9%에 그쳤다.

이는 사무금융노조가 지난 2월 말 기준 지부 71개 중 40개 회사를 표본 조사한 결과다. 40개 회사 전체 임원 670명 중 여성은 29명(4.3%), 전체 관리자(2636명) 중 여성은 겨우 6.2%(164명)이었다. 외국계 회사를 제외하면 전체 임원 중 1.6%(9명), 부서장(2482명) 가운데 4.9%( 122명)만이 여성인 셈이다. 금융권의 남녀 승진차별의 실태는 심각한 수준이다. 사무금융노조 산하 71개 지부의 전체 직원 대비 여성의 비율은 43%가 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 내 유리천장의 벽은 여전히 높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 이사회에서 여성의 비율은 2.1%로 노르웨이(38.9%)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평균(16.7%)보다 현저히 낮았다. 성별 임금격차도 36.6%로 OECD 평균(15.5%)의 두 배가 넘는 등 ‘유리천장 지수’에서 한국은 100점 만점에 낙제점 수준인 25.6점에 그치고 있다.

금융권의 성차별은 채용에서부터 시작된다. 정규직 채용 시 여성은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비정규직 채용 시에는 여성의 비율이 90%를 넘어서고 있다. 설사 여성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고 해도 분리직군제로 나뉘어져 채용에서부터 유리천정은 시작되고 있다. 여성이 남성과 입사를 같이 하더라도 동일 직급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분리직군제와 정규직이라는 벽을 넘어, 남성이 승진하는 시간보다 2~3배는 더 많이 걸린다.

사무금융조노는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61%에 그치며 여성은 출산과 육아 등을 이유로 회사 내에서 승진차별이 공공연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사실은 고령화 사회에서 여성노인의 빈곤으로 이어져 사회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정책은 출산과 육아의 사회화를 통해 양육의 부담을 줄이고, 직장 내에서의 성차별을 줄일 수 있는 대안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무금융노조는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해 3월 8일 오전 11시 30분에 서울 광화문역 모든 출입구에서 시민들에게 성평등한 사회를 촉구하기 위해 장미꽃과 함께 세계 여성의 날을 알리는 선전물을 나눠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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