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알바 노동자들은 ⓒ변지은 여성신문 수습기자
여성 알바 노동자들은 ⓒ변지은 여성신문 수습기자

“영화관 알바는 안경 착용 안돼요. 매일 장시간 렌즈 끼고 일했는데 가뜩이나 먼지 많은 곳이라 결막염에 걸렸어요. 눈 아프고 눈물 나고 눈곱 심한데도 안경을 못끼게 하더라구요”

“고객에게 얼굴 안비추는 콜센터 아르바이트 하는데도 외모를 보더라구요. 텔레마케터 일할때도 사진보내달라 그랬습니다”

알바노조가 3월 1일 저녁 신촌 소재 사무실에서 여성 알바 노동자들에게 요구되는 '용모단정' 규정과 관련한 고충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에서 나온 사례다.

3.8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여성 알바 노동자를 주제로 처음 마련한 집담회인데도 삼삼오오 모여든 20대 초중반의 남녀가 30여명에 달했다. 알바를 하며 겪었던 불쾌한 경험과 부조리한 상황을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서 참석한 이들이다. 주최 측은 집담회를 진행하는 동시에 자유로운 대화를 유도하기 위해 현장 참석자들만 접속할 수 있는 익명 채팅방을 열어 실시간으로 얘기나누었다.

진행을 맡은 여대생 김하윤(가명) 씨는 “최저시급 받고 근로기준법도 보장받지 못하는데 여성이기까지하면 답이 없다”며 여성 알바 노동자의 고충을 토로했다. 여성의 외모를 부각시키는 성차별은 물론이고, 꾸미는데 필요한 갖가지 비용을 단기근로자가 지불하는 것도 부당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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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지은 여성신문 수습기자
 발표자로 나선 이들은 단기 알바 노동자를 뽑는데도 이력서에 사진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용모단정이라는 규정으로 온갖 요구사항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화감독 지망생인 윤가현(26) 씨는 6년간 아르바이트 생활을 이어왔다. 그렇다보니 음식점부터 PC방 등 아르바이트 직종을 두루 거치면서 황당한 경우를 수없이 겪었다고 말했다.

윤 씨는 영화관이 특히 요구사항이 많다고 주장했다. “한 영화관에서는 알바를 하려면 먼저 8시간짜리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데, 교육 내용에 복장, 화장 등이 포함돼있다. 또 다른 영화관은 매니저가 립스틱을 보여주며 브랜드명과 색깔 번호를 지정해 사서 바르라고 했다”며 불쾌한 기억을 떠올렸다. 심지어 탈의실에 그 제품을 하나 갖다놓고 바르고 오지 않은 사람에게 바르도록 요구했다고도 말했다.

또 “호프집에서는 단순한 서빙 알바를 하는데도 사장에게 눈화장을 해보라는 말을 듣고 화려한 옷을 요구받았다. 한 대기업 패밀리레스토랑의 경우 아르바이트인데도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어울리는 예쁜 구두, 머리망 같은 것을 요구해 부담스러웠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알바를 다양하게 하면서 업체들의 규정대로 맞추다보니 머리망도 종류별로 갖고 있다. 리본 있는 것, 없는 것, 큰 그물 형태, 실삔 없는 형태, 올림머리용 등 갖가지”라고 열거했다.

김민영(가명) 씨는 “용품, 화장품뿐만 아니다. 아르바이트인데도 사진을 안받는 곳이 없다”고 말했다. 씨는 “편의점 같은 쪽은 당연하고, 심지어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콜센터에서도 사진을 가져오라고 했다. 어떤 곳은 일상 사진 다섯장을 보내라는 요구를 받기도 했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카페에서 일하던 당시, 매니저가 동료 알바 노동자에게 살빼라고 지적하는 것을 봤다”며 “얼굴로 커피만드는 것도 아닌데 이해할 수 없다”고 업계에 만연한 외모지향 세태를 비꼬았다.

이밖에도 여성에게 요구하는 갖가지 요구사항을 맞출 수 없어 당장 생활비 마련에 필요한 알바조차 구하기가 어렵다는 이도 있었다. 짧은 머리에 중저음의 목소리를 가진 여대생의 경우 “여자 알바를 뽑는다고 명시했음에도 막상 면접을 가면 머리가 짧아서 안된다거나 여성스럽지 않다고 지적해 일을 못한 적이 많다”며 답답해했다.

[카드뉴스] 여성 알바생에게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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